세월호 참사 100일 임박…여야, 특별법 극적 타결 주목

(서울=뉴스1)|박상휘||40 = 세월호TF 이날 오후 수사권 담보 방안 논의
(서울=뉴스1)박상휘 기자 =

세월호 침몰사고 100일을 하루 앞둔 23일 오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의사당과 서울광장까지 도보행진에 나선 희생자 유가족들과 시민들이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세월호 희생자 정부 공식 합동분양소를 출발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 제정을 촉구 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4.7.23/뉴스1

세월호특별법 단일안 마련에 난항을 겪고 있는 여야가 세월호 참사 100일째를 하루 앞둔 23일 극적 타결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야는 이날 오후 '세월호 사건 조사 및 보상에 대한 조속 입법 TF(태스크포스)'를 재가동해 다시 한 번 협상에 나선다.


세월호 입법 TF 간사인 홍일표 새누리당,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주호영 새누리당,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2+2 회동'을 갖고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한 핵심 쟁점 조율에 들어간다.

현재 세월호 특별법의 핵심 쟁점은 진상조사위워회에 수사권을 부여하는 문제로, 여야는 이 부분을 두고 쉽사리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여야에 따르면 현재 양측은 진상조사위에 일정 부분 수사권을 담보할 수 있는 각자의 절충안을 가져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수사권 부여 문제를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섰던 상황을 감안하면 논의에 상당부분 진척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야당은 진상조사위에 수사권을 부여할 수 없다는 여당의 입장을 감안, 특별사법경찰관을 통해 수사권을 부여하는 것 대신 여야가 합의한 특별검사나 경찰을 진상조사위에 포함시키는 절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여야는 이 같은 방안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전날 TF에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정 수준의 잠정안을 도출, 각자의 당으로 돌아가 지도부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당초 TF가 이날 오전 11시에 개최될 예정이었다가 오후로 미뤄졌는데 이를 두고는 각 당이 입장을 최종 정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따라서 이날 TF에서 양측이 세월호 특별법 단일안 마련에 최종 합의에 이를지 주목된다.

특히 세월호 특별법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양측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만큼 여야가 접점을 찾지 않겠냐는 기대도 나온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세월호 참사 발생 100일째가 되는 24일까지 특별법 처리를 호소하고 있고 아울러 유가족들이 국회 본청 앞에서 9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는 점은 정치권에 큰 부담이다.

이에 여야도 이날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여야가 합리적 방향에서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으며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도 "특별법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첫 걸음으로 우리 당은 성역없는 진상조사 위한 특별법을 속히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