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러브 뉴욕’ 뛰어넘는 ‘국가상징체계’ 개발 연내 추진

머니투데이

양승희 기자

국가 이미지 제고와 국민 자긍심 향상을 위해 올해 우리 고유문화를 활용한 ‘국가상징체계’가 개발된다. 또 한류 확산 및 디지털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이 마련되며, ‘문화의 일상화’를 위한 문화 공간 및 프로그램 확대가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국민행복’을 주제로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 6개 부처와 합동으로 대통령 업무보고를 하고, ‘문화로 행복한 삶’을 구현할 수 있는 세부 방안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국가 브랜드 개발 및 통합형 정부 상징체계 구축을 위해 아리랑, 태권도, 한글 등 우리 고유문화를 활용한 ‘국가상징체계’를 연내 개발한다. 미국의 ‘아이 러브 뉴욕’, 영국의 ‘그레이트 브리튼’ 같은 상징을 만들어 역동적이면서 신뢰감을 주는 정부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희범 제1차관은 “우리나라를 홍보하던 ‘다이내믹 코리아’ ‘스파클링 코리아’보다 상위 개념을 만들어 대외적으로는 국가의 정체성을 알리고 대내적으로는 우리 국민의 결속을 강화하도록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류확산을 위해 올 상반기 민·관합동 ‘한류기획단’을 출범해 시장별 확대 전략을 추진한다. 최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중국과 2000억원 규모의 한중 공동 펀드를 조성해 운용하며,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한 동남아에서는 문화 콘텐츠를 ‘케이뷰티(K-Beauty)’ ‘케이푸드(K-Food)’ 등의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또한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예술인 복지 강화, 문화인력 양성, 저작권 보호 등 ‘창작자 중심’의 콘텐츠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저소득 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창작준비금 예산을 기존 81억원에서 110억원으로 늘리고, 수혜 예술인을 1600명에서 3500명으로 확대한다.

이원화된 저작권 보호 및 단속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고, 영화분야에 ‘공정환경센터’를 설립해 근로계약, 임금지불 등에서 발생하는 불공정 행위를 관리·감독할 방침이다.

이밖에 지난해부터 시행된 ‘문화가 있는 날’ 정착을 위해 대표 브랜드 공연을 육성하고, 직장·학교·광장·공원 등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인문정신 확산을 위해 ‘길 위의 인문학’ ‘병영독서’ ‘인생나눔교실’ 등 사업을 대폭 늘리며,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국민체력인증센터 확대, 학교체육시설 개방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