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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할머니 살해 용의자 집에서 '피 묻은 점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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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할머니 살해 용의자 집에서 '피 묻은 점퍼' 발견

머니투데이
  •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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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1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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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 자산가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모씨가 11일 오후 법원 영장실질실사을 위해 경찰서를 빠져나가고 있다. / 사진=뉴스1
20억원대 자산가로 알려진 80대 할머니를 살해한 피의자 집에서 피해자의 피가 묻은 점퍼가 발견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25일 강남 도곡동 자택 2층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된 함모씨(88)를 살해한 피의자 정모씨(60) 집을 압수수색한 결과 범행 당시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점퍼의 소매, 왼쪽 주머니와 가슴 등 3곳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정씨의 점퍼에 묻는 함씨의 혈흔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경찰조사에서 "함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진술을 뒤바꿔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경찰에서 "함씨의 집에 간 것은 맞지만 함씨가 화를 내며 밀쳐 쓰러진 뒤 기억을 잃었다"며 "내가 아닌 제3자가 함씨를 살해한 뒤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 씌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가 현재 살해 혐의를 강력 부인하고 있으나 함씨의 혈흔이 뭍은 정씨의 점퍼와 범행 현장에서 채취한 DNA(유전자정보) 분석결과 등의 증거를 바탕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1일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진술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지만 DNA와 혈흔 등 정확한 증거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며 "정씨가 혐의를 인정하면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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