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한외교단에 "메르스 진정세...한국 여행 장려해달라"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이기철 재외동포영사대사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에서 열린 주한외교단을 위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현황 설명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는 20일 서울 주한외교단을 상대로 최근 진정세에 접어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한 2차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자국 국민을 상대로 한국 여행을 장려해줄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의 메르스 대책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는 이기철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이날 설명회에서 "한국사회가 메르스 사태로부터 일상으로 돌아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사는 "메르스가 발생한지 오늘로 60일째인데 병원 밖에서 감염된 사람은 없다"면서 "이는 병원 밖에서 감염될 확률이 거의 희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계 그래프 등을 보여주면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인 16일 동안 새로운 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저의 결론은 한국이 메르스로부터 안전하고, 메르스 사태가 끝나가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사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메르스로부터 한국 어느 곳이든 안전하다"면서 "한국의 최근 메르스 상황이 어떠한지, 한국에 가는 것이 왜 안전한지 여러분의 국민에게 알려주시고, 한국에 대한 여행을 장려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여전히 자국민들에게 한국에 대한 여행을 재고할 것을 권하는 일부 국가는 그런 권고를 철회할 것을 정중히 요청받고 있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메르스 사태 초기부터 한국에 대한 어떤 여행 제한도 권고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는 50명 이상의 주한 외교공관과 국내 주재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