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R&D 예산 축소…줄기세포 투자 110억원↓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내년 보건의료 연구개발(R&D) 사업에 4570억원이 투입된다. 이 투자금은 주요 질환 극복기술 개발과 임상연구인프라조성, 신약개발 등 사업에 지원된다. 다만, 줄기세포사업과 첨단바이오의약품 사업 등에 대한 관련 예산이 축소되며 전체 지원규모는 약 2% 감소하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28일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2016년 보건복지부 R&D 사업 통합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내년 보건복지부 전체 R&D예산은 5323억원이다. 이 가운데 기관운영비와 국립병원 연구비 등 기타 R&D 예산을 제외한 시행계획 대상사업 지원 규모는 4570억원 규모로 신규과제와 계속과제에 각각 926억원, 3644억원이 투입된다.

세부 사업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된 곳은 신약개발이다. 내년 신약개발 지원에 674억원이 배정됐으며 이는 올해 보다 2.5% 늘어난 규모다. 허가용 신약개발 비임상·임상시험(신규 42억원), 질환유효성평가기반구축(신규 15억원), 제약산업 특화지원(신규 26.9억원), 범부처 전주기신약(신규 48.8억원) 등이 투자된다.

의료기기와 유전체 지원 사업에는 각각 286억원, 217억원이 지원돼 올해 예산보다 3.8%, 4.3%씩 늘어난다. 특히 유전체 이행연구 등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에는 신규로 90억원 이상이 투입된다.

주요 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강화 세부 사업 중에는 한의약 부문 예산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한의약 지원에는 올해보다 14% 늘어난 206억원이 투입된다. 한의약산업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한의약의 과학화·표준화·제품화 추진(신규 41억원), 한의학과 현대의학을 융합한 융합치료기술개발 추진(신규 8억원)등에 관련 예산이 투입된다. 임상연구에는 12.8% 증가한 115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다만, 줄기세포 사업(내년 예산 260억원)과 첨단바이오의약품(내년 예산 62억원) 예산은 올해보다 각각 29.8%, 16.7%씩 감소했다. 보건의료 R&D기술료(지난해 예산 18억원)는 관련 예산 자체가 사라졌다. 이에 따라 내년 시행계획 대상사업 지원 규모는 올해보다 약 2% 감소했다.

2016년 보건복지부 R&D 사업은 일부사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이달 사업공고와 접수를 할 계획이며, 자세한 사항은 ‘보건의료 R&D 포털’ 홈페이지(//www.htdream.kr)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