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부유층 대상으로 상속세율 최고 65% 적용"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지명한 전당대회가 28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클린턴이 후보 수락연설을 하기 직전 청중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고 있는 모습. 그는 미국 정치 역사상 주요 정당 최초의 여성 후보가 됐다. /필라델피아(미국) ap 뉴시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부유층에 대해 상속세율을 최고 65%까지 적용하겠다는 공약을 추가로 내놨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클린턴 캠페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상속받는 재산이 부부 합산 10억달러가 넘으면 최고 세율 65%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간 1조5000억달러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당초 클린턴은 최고 상속세율을 45%로 공약했었다. 그러나 당내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의 세율 구조를 수용, 새로운 형태의 세금 공약을 제시한 것이다. 앞서 샌더스는 경선 당시 최고 상속세율 55%를 약속한 바 있다.

클린턴은 상속 재산이 1000만달러를 넘을 경우 최고 50%를, 5000만달러를 넘으면 최고 55%의 상속세를 각각 물리는 한편 10억달러 초과는 65%를 매기는 세율을 적용하겠다고 했다.

샌더스는 이날 낸 성명에서 "(클린턴의) 제안은 부유층이 공정한 수준의 세금을 내야 수백만명의 근로 계층에 육아 혜택을 주고 소규모 기업의 세금을 낮출 수 있음을 클린턴이 이해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평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후보 측은 클린턴의 공약에 대해 "뉴욕 차파콰에 있는 자신의 저택은 제외하기 위해 매우 부유한 계층에 대해서만 그런 세금을 매기는 건 위선"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의 경우 상속세를 아예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클린턴 "부유층 대상으로 상속세율 최고 65% 적용"

당내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 주장 수용…"상속세 없애겠다"는 트럼프 측 "위선"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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