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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랴ZOOM]'당황하지 말고 따라부르세요'…유형별 촛불집회 노래

'떼창' '개사 노래' '아이돌 노래' 등 유형·연령별 인기곡들 다양해져

머니투데이 이슈팀 박지윤 기자 |입력 : 2016.11.26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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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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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랴ZOOM]'당황하지 말고 따라부르세요'…유형별 촛불집회 노래
'애국가'에서 '뱅뱅뱅'까지. 촛불집회의 노래 선곡이 집회에 참여하는 연령과 집단만큼이나 다양해지고 있다. 촛불집회에 처음 참여하는 시민도 당황하지 않고 따라부를 수 있도록 유형별 촛불집회 노래를 정리해봤다.

◇ '떼창' 가능한 국민 노래…'애국가' '걱정말아요 그대'

지난 19일 제4차 민중총궐기, 가수 전인권이 '애국가'를 부르는 순간 진풍경이 펼쳐졌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다같이 따라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인기가수의 콘서트에서나 볼 수 있는 '떼창'은 다음곡 '걱정말아요 그대'까지 이어졌다. 이 노래는 가수 이적의 리메이크 버전이 올초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삽입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우리 함께 노래합시다"로 시작되는 가사는 현 시국에 좌절하고 분노한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것처럼 들려 많은 사람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 귀에 쏙쏙 '개사 노래'…'아리랑 목동' '덩크슛'
이승환 /사진=뉴스1
이승환 /사진=뉴스1


익숙한 노래 가사를 재치있게 바꾼 곡들도 호응을 얻고 있다. 개사곡들은 국정농단 사태를 꼬집는 가사로 시민들에게 '웃픈' 위로를 주고 있다.

'아리랑 목동'의 개사 버전은 촛불집회의 주제곡처럼 쓰이고 있다. 이곡의 후렴구 "야야 야야 야야"는 "하야 하야 하야"로 불리며 촛불집회 초기부터 인기를 얻었다. 이어 "꽃바구니 옆에 끼고 나물 캐는 아가씨야"라는 부분은 "꼭두각시 노릇하며 나라 망친 박근혜야"로 바뀌는 등 날선 비판을 선보였다.

지난 12일 3차 민중총궐기 무대에 선 이승환은 시민들에게 자신의 노래 '덩크슛'을 개사해 부를 것을 권했다. 그는 "주문을 외워보자 야발라바히기야"라는 부분을 "주문을 외워보자 하야하라 박근혜"라고 바꿔 부르며 집회를 단숨에 콘서트장처럼 바꿔놓았다.

10cm는 '아메리카노'의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좋아"를 "박근혜 하야 좋아 좋아 좋아"로 바꿔 부르기도 했다. 이밖에도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를 '하야가'로 개사한 노래와 영상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 소녀시대·빅뱅·god…대학생들은 '아이돌 노래'

[알랴ZOOM]'당황하지 말고 따라부르세요'…유형별 촛불집회 노래
민중가요가 익숙지 않은 대학생들은 아이돌 인기곡을 부르기도 했다. 예상과 다르게 아이돌 노래도 촛불집회의 의미와 잘 맞는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소녀시대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는 지난 7월 이화여대 학생들의 총장 사퇴 시위 이후 저항곡으로 떠올랐다. 이 곡의 "이 세상 속에서 반복되는 슬픔 이젠 안녕/수많은 알 수 없는 길속에 희미한 빛을 난 쫓아가/언제까지라도 함께하는 거야 다시 만난 나의 세계"라는 가사는 국정농단 관련자 처벌과 변화를 촉구하는 촛불집회의 의미와 맞아떨어진다고 해석됐다.

대학생들이 주도한 서울시내 동시다발집회에서는 god의 '촛불 하나', 빅뱅의 '뱅뱅뱅' 등이 불리기도 했다.

'촛불 하나'는 "지치고 힘들땐 내게 기대/언제나 니곁에 서 있을게/혼자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내가 너의 손 잡아줄게"라는 가사로 공감을 샀다. '뱅뱅뱅'은 "빵야 빵야 빵야"라는 가사가 "하야 하야 하야"로 바꿔불렸다.

◇ '시국 노래' 가요계 신곡 발표 열풍…'길가에 버려지다' '나쁜 년'(Bad Year)

[알랴ZOOM]'당황하지 말고 따라부르세요'…유형별 촛불집회 노래
가수들이 시국을 비판하고 시민을 위로하는 노래들을 속속 내놓으면서 촛불집회 선곡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래퍼 산이는 24일 신곡 '나쁜 년'(Bad Year)을 공개했다. 이 곡은 발표 당일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차트 1위에 올랐다. "하...야...내가 이러려고 믿었나 널 넌/네 입으로 뱉은 약속/매번 깨고 바꿔라 좀 레퍼토리" 등의 가사는 헤어진 연인에게 하는 말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으로 중의적으로 해석된다.

이승환은 지난 11일 전인권, 이효리 등과 함께 '길가에 버려지다'라는 노래를 발표했다. 이 노래는 길가에 버려진듯한 서러운 국민들을 위로하는 동시에 "내 몸에 날개가 돋아서 무너지는 이 땅을 지탱할 수 있길" 등의 가사로 희망을 노래한다. 이승환은 윤도현, 이규호, 린 등 100여명의 음악인이 참여한 '길가에 버려지다 파트2'를 공개하기도 했다.

가수 조PD와 작곡가 윤일상은 지난 7일 '시대유감2016'을 발표했다. 이 곡은 "순실의 시대가 상실의 시대" "사기 제대로 치면 다 내 개돼지가 되겠지" 등 시국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담은 가사로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도 민중가요 작곡가 윤민석은 '이게 나라냐 ㅅㅂ'를, 안치환은 '권력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을, 래퍼 제리케이는 '하야해'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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