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제약·바이오협회'로 이름 바꾼 사연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 16일 서울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취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제약바이오협회

"오늘부터 한국제약협회가 아니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원희목 신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16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전날 보건복지부로부터 기존 한국제약협회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협회명을 변경하는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원 회장은 "제약과 바이오의 영역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바이오라는 명칭은 특정 협회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제약산업이 바이오 분야 발전을 위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제약·바이오 이름을 붙여서 바이오 벤처 스타트업이 연구개발 하는 분야에 관심이 많은 대형 제약사을 매칭하는 전략적 제휴도 준비 중"이라며 "바이오 업계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원 회장은 취임 소감에서 제약강국 벨기에를 모델로 삼고 제약산업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벨기에는 글로벌 신약 100개 중 5개를 만들고, 국가 총 수출액의 10%가 제약산업이 차지하는 제약 선진국이다.

이를 위해 원 회장은 △대통령 직속 '제약·바이오 혁신위원회' 설치 △제약·바이오산업 신성장동력기술로 선정해 세제혜택 △합리적인 보험약가제도 운영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지원 △국가 필수의약품 통합관리 및 지원 등 제약산업을 위한 5가지 정책제안도 발표했다.

원 회장은 "제약산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는 국가 보건안보의 축"이라며 "철강, 조선 등 국가 주력산업이 경쟁력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제약산업이 일자리와 고부가 가치 창출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