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발연, 스마트 헬스케어산업 육성 '시급'

머니투데이

부산=윤일선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 헬스케어산업을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발전연구원(원장 강성철)은 20일 '스마트 헬스케어산업 동향과 부산의 정책 방향' 보고서를 통해 스마트 헬스케어산업과 관련한 부산의 정책 방향과 과제를 제시했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ICT를 활용해 시간·장소의 제약 없이 개인별 건강상태 모니터링·관리, 맞춤형 의료 등을 하는 서비스 시스템을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15년 5800조 원에서 2020년에는 8200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ICT 기반 의료기기 시장 규모도 2014년 3조 원에서 연평균 12.5%씩 증가해 2020년에는 14조 원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성장세를 반영해 인텔, CISCO,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삼성, LG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들이 스마트 헬스케어산업에 진입하고 있다.

부산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고령화와 지자체의 강한 의료산업 육성 의지, 4개 대학병원 등의 협력, 의료기관 협의체 구성 및 협력 경험 등이 스마트 헬스케어산업의 강점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금성근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은 특화 육성 분야를 명확히 설정하고 시책 추진 속도를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며 "고령화와 해양원격의료, 의료관광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 희망자를 공모해 기기, 앱을 무상 제공하고 건강과 안전 데이터를 받아 분석해 주민 안부 등을 파악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주민에게 건강상태를 알려주고 조언하는 고령화 대응 스마트 헬스케어 시범사업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해양원격의료분야는 부산대병원에서 시범사업 중인 해양원격의료, e-내비게이션에 대한 스마트 헬스케어를 우선 적용하고, 의료관광분야에서는 원격의료를 활용한 의료관광 홍보와 사후관리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금 선임연구위원은 "스마트 헬스케어산업을 육성하는 데는 장기자금이 많이 소요된다"면서 "정부와 부산시, 지역 금융기관·운영회사 등의 공동출자로 지역 스마트 헬스케어산업 지원펀드를 조성해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