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3D프린트·IoT '선두'…빅데이터·AI·클라우드 10위권 밖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표]연도별 지원 현황(2012~2016년)/자료=NRF 정책연구혁신센터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중 한국은 3차원(D) 프린팅과 사물인터넷(IoT) 부문에선 선두권 수준이나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등에선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연구재단(NRF) 정책연구혁신센터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보고서에 제시된 3D 프린팅,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클라우딩 컴퓨팅 등 4차 산업혁명 5대 핵심기술을 기준으로 주요 국가별 연구수준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IoT 부문에서 5위, 3D 프린트 부문에서 8위로 상위권에 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빅데이터(14위), 인공지능(13위), 클라우드 컴퓨팅(12위) 부문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논문의 상대적 피인용 지수(FWCI)는 미국, 영국, 독일보다는 낮은 반면, 중국과 일본보다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5대 기술별 리딩 연구기관의 논문 수 등 양적 지표를 비교한 결과, 중국, 프랑스 연구기관이 1위를 기록했다. 질적 지표에서는 미국 연구기관이 상위를 차지했다. 한국 연구기관은 논문 수 기준으로 100위권 내 이름을 올렸다.

/자료=NRF 정책연구혁신센터

센터는 또 최근 5년간(2012~2016년) 연구과제지원사업을 분석한 결과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연구과제 지원 비용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센터는 5대 기술을 기준으로 한 이공분야 기초연구사업과 국책연구사업 지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연구과제는 2012년 145개에서 2016년 702개로 늘었다. 지원비용도 2012년 135억원에서 2016년 734억원으로 증가했다. 특히, 빅데이터 기술 관련 연구는 2013년, AI 관련 연구는 2016년부터 지원비용이 대폭 늘어나는 추세다.

NRF 정책연구혁신센터 관계자는 “최근 4차 산업혁명 기술 관련한 연구과제와 지원비용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연구자들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미국, 독일 등 다른 국가와 견줘 소프트웨어 분야 연구, 논문의 질적 수준에서 취약한 만큼 연구 경쟁력을 갖춘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