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 1만8000건…올해 최고치 기록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지난달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부터 아파트 분양권에 대한 정부 규제가 이어지면서 시중 유동자금이 오피스텔로 몰렸다는 분석이다.

23일 수익형부동산 전문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온나라부동산정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건수는 1만790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부가 오피스텔 거래건수를 별도로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지난 6월 거래량(1만4934건)보다는 20%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859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3812건) △서울(2997건) △부산(1039건) △경북(58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1·3대책과 지난 6월 6·19대책 등으로 아파트 분양권 규제가 강화되자 대체 투자상품인 오피스텔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11·3대책에서는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과천, 세종 등의 분양권 전매를 금지했고 이후 6·19대책으로 전매제한 지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했다.

반면 오피스텔은 전매기간에 제한이 없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몰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피스텔에 당첨되자 마자 초기 웃돈 500만~1000만원을 받고 바로 전매 거래를 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청약을 위해 새벽부터 모델하우스 앞에서 진을 치고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8·2대책에 따라 지난 3일부터 투기과열지구의 오피스텔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면서 오피스텔 거래 건수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법 개정을 통해 올해 말부터는 전국 40개 조정대상지역에서도 오피스텔 분양권 전매가 제한될 예정이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번 8.2대책의 영향으로 오피스텔 거래 상승추이가 주춤할 가능성이 크다"며 "오피스텔 수익률도 점차 떨어지는 추세지만 여전히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서 상품가치가 있어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