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IT서 DT로 진화해야"

지난 25일 개최된 'GE 이노베이션 포럼 2017 라이브'에서 빌 루(Bill Ruh) GE 최고디지털책임자 겸 GE 디지털 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GE코리아.

GE코리아는 지난 25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한국제조업 생산성 혁신’을 주제로 ‘GE 이노베이션 포럼 2017 라이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공식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빌 루 GE 최고디지털책임자(CDO) 겸 GE디지털 사장과 국내 산업혁신 전문가로 불리는 임채성 한국 인더스트리4.0 협회장 겸 건국대 경영대학 기술경영학과 교수를 특별 초청했다.

이 날 기조연설을 맡은 빌 루 사장은 "과거 전통적인 데이터 저장방식이나 클라우드 같은 시스템을 넘어, 이제는 물리적 자산과 가상의 자산을 관리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자산관리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이제 기업들은 IT에서 DT(Digital Technology)로 생각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발표를 진행한 임채성 한국 인더스트리4.0 협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국내 기업들의 도전과제'를 제시했다.

임 협회장은 "그동안 철강, 조선, 반도체와 같은 산업군에서 글로벌 선도기업과 같은 경쟁력을 확보한 한국이 최근 2년간 이어지고 있는 수출 부진 등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하드웨어 중심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사고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 사회’에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수집, 분석,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어 "현재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확대하고 있는 포스코, 항공엔진에 산업 사물인터넷(IIoT)을 도입한 한화테크윈 등 국내 기업들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며 “하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들 내에 데이터가 원활하게 흐르지 않는 한계가 있고, 이 때문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대담에서 두 연자는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혁신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학습해 나가는 문화의 중요성 △소프트웨어 사업을 이해하는 다양한 인재 확보 △조직내 사일로(Silos)를 없애고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 등을 제시했다.


한편, ‘GE 이노베이션 포럼’은 GE가 한국 산업과 기업의 성장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기획한 지식 포럼으로, 2015년 처음 개최됐다. 과거 제프 이멜트 전 GE 회장을 포함해 최원식 맥킨지 한국사무소 대표,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 등 산업계 및 학계 리더들이 참석해 미래 산업 트렌드와 혁신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