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美국방 "미군, 군사적옵션 준비돼 있어야"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장관. /AFPBBNews=뉴스1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장관은 9일(현지시간) 미군은 대북 군사적 옵션을 수행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육군협회(AUSA) 주최 컨벤션 연설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핵 문제에 대한 평화적인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도발이 지역과 심지어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어, 외교적으로 경제적 제재를 통해 북한이 (핵개발) 길을 벗어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매티스 장관은 "미래는 무엇을 갖고 있는지 여러 분도 나도 말할 수 없다"며 "그래서 미군이 할 수 있는 한 가지 일은 우리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쓸 수 있는 군사적 옵션들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같은 발언은 경제제재 등 외교적 해법을 추진하고 있지만 군 입장에서는 이같은 전략이 실패할 경우를 염두에 두고 대비를 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지난 25년간 미국 대북정책이 효과가 없었다고 다시금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워터를 통해 "우리 나라는 25년 동안 북한을 성공적으로 다루지 못했고 수십억 달러를 주고, 어떤 것도 얻지 못했다"며 "정책이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잇따라 과거 미국 행정부의 대북 대화정책이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주장을 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대화보다는 군사적 옵션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에도 트위터에 "(전임) 대통령들과 그들의 행정부들이 25년간 북한과 대화를 해왔고, 합의들이 만들어졌고 막대한 돈이 지불됐다"며 "(하지만) 효과는 없었고,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합의는 위반됐고, 미국 협상가들을 바보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감스럽지만, 단 한 가지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언급한 '단 한가지'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밝히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