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 에어부산 "2020년 이후 중·대형기 도입"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에어부산이 27일 김해국제공항에서 취항 9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각 직군별 대표 직원들이 비행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에어부산

에어부산이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향후 10년의 계획과 비전을 27일 발표했다. 에어부산은 2020년 이후 중·대형 항공기 도입, 2026년 자체 정비격납고 구축 등을 추진한다.

에어부산은 지난 8월 31일 창립 10주년을 맞은데 이어 27일 부산 신사옥에서 취항 9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취항 9주년 기념식 자리에서 에어부산이 발표한 중장기 비전은 △2026년 김해신공항 대표항공사 △가장 안전한 항공사 △영업이익률 업계 1위 내실 있는 항공사 △직원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항공사다.

에어부산은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해 △2020년 A321-200 NEO 항공기 도입 △2020년 이후 중·대형 항공기 도입 △2027년 매출 1조7000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 △영남권 기점 항공이용객 시장점유율 50%(현재 34%)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2020년 A321-200 NEO 항공기를 도입하면 현재 대비 가능 운항시간이 1시간 늘어나 싱가포르, 자카르타 등 중거리 노선 취항도 가능하다"며 "2020년 이후에는 중·대형기 도입으로 하와이, 호주와 같은 장거리 노선 취항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올해부터 추진중인 4차 산업 관련 투자의 일환으로, 2021년에 차세대 여객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2026년 김해신공항 개항에 맞춘 대규모 투자도 추진한다. 김해신공항 인근에 △6500평 규모의 정비격납고 △자체 SIM(조종사 모의훈련장치) 훈련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영남권 지역 인재 채용과 지역 사회공헌 계획도 발표했다. 2020년부터 영남지역 지자체 및 대학과 공동으로 정비 및 캐빈승무원 인력 양성 체제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항공 관련 기능직 양성 기관 대다수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데 양성 체제 구축을 통해 맞춤형 지역인재를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이러한 지역인재 채용을 통해 현재 약 50%인 영남권 인재 비중을 더 늘릴 방침이다.

에어부산은 2007년 설립 후 이듬해인 2008년 10월 27일 첫 취항했다. 당시 항공기 2대와 전체 직원 100여명이었던 에어부산은 현재 항공기 21대 및 직원 1200여명 규모로 성장했다. 지난 5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자체 훈련시설을 갖춘 사옥을 마련했으며 6월에는 누적 탑승객 3000만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