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 전력, 빅데이터로 잡는다"…과기정통부, 진단 플랫폼 구축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건물에너지의 소비패턴을 진단하는 플랫폼을 구축했다. 낭비되는 전력을 찾아 에너지 절감에 활용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하 에너지공단)은 16일 '2017년 빅데이터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해 '빅데이터 기반 건물에너지 소비패턴 진단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환경 △안전 △교통 분야에서의 빅데이터 선도 성공사례(플래그십)를 발굴 및 전파해 사회현안 해결을 도모하는 정부 공모사업이다.

과기정통부와 에너지공단이 빅데이터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만으로 건물의 △냉난방 △조명 △콘센트 등 용도별 전기 소비패턴을 실시간(15분 단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진단 플랫폼을 개발한 것.

에너지공단 보유 데이터(에너지 사용량 신고데이터, 에너지진단 데이터 등)를 바탕으로 건물전체에 대한 15분 단위 전력사용량(한국전력), 건축물정보(국토교통부), 실시간 기상정보(기상청) 등을 결합해 용도별 사용량 자동분할 알고리즘에 적용하면 건물의 전력 소비패턴을 자동 산출해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건물에너지 소비효율에 대한 정보를 간편하게 파악할 수 있어 효율적인 에너지 절감 정책 수립과 객관적 검증이 가능하다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별도 측정기 설치 없이 이미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분석하는 방식이어서 경제직이고 확장 가능성도 높다고도 전했다.

이미 지난 6월부터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공건물(363개)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며, 관련 성과를 기반으로 공공기관(2019년)과 국내 중대형 건물 전체(2021년)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기 사용량 외에도 열·가스 사용량까지 소비 측정 종류를 넓히고 딥러닝 적용 등 분석기술 고도화로 정밀도를 높일 예정이다.

최영해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이번 사업은 빅데이터가 에너지 효율화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에너지, 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빅데이터가 활용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