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핀토·스미스 공동 사장 임명…'다이먼 후계자'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다니엘 핀토 JP모간 COO 내정자/사진=블룸버그

자산기준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가 다니엘 핀토(55·사진) 기업·투자은행 책임자와 고든 스미스(59) 소비자 금융 책임자를 공동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CEO, 61)의 승계 구도가 '양강'으로 좁혀진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JP모간의 기업금융 및 투자은행을 이끌고 있는 핀토와, 소비자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스미스를 30일자로 공동 사장 겸 COO 승진 임명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들은 다이먼의 뒤를 이을 JP모간의 가장 유력한 차기 CEO 후보군이 됐다. JP모간은 성명에서 "이사회와 다이먼 모두 어떤 시점에서든 (승계가 가능한) 매우 유능한 승계자가 준비 돼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로이터도 "이들이 지금까지 잠재적인 다이먼의 승계자로 거론돼 오긴 했지만 이번 2인자로의 승진은 다이먼이 물러날 때 (승계) 계획이 적극적으로 진행될 거란 걸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신호"라고 설명했다.

'월가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히는 다이먼은 JP모간의 회장 및 CEO로서 약 5년을 더 재임한다. 다이먼은 2005년부터 JP모간의 CEO를 역임해 왔다.

한편 35년쨰 JP모간에 몸 담아온 핀토는 기업과 투자금융 부문을 5년간 이끌어 왔다. 투자은행, 트레이딩, 미 국채 서비스 등 JP모간이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사업부문이 여기에 속해 있다.

스미스는 JP모간 내에서 수년간 차기 CEO로 거론돼 온 인물이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 근무하다 체이스에 2007년 합류했다. 이후 JP모간에서 소매금융, 모기지, 신용카드 사업을 이끌었고, 이 외 소비자 관련 사업들을 지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