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녀에게'부터 VIXX 까지 IOC총회 달군다..文대통령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13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소피텔호텔에서 열린 재중국한국인 간담회에 참석해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7.12.13. [email protected]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음악과 문화가 5일 오후 강릉에서 열리는 IOC(국제올림픽기구) 총회 개회식을 수놓는다.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 세계를 향해 축하 메시지를 던지는 이날 총회 개회식엔 1980년대 학생운동권이 불렀던 '직녀에게'부터 한류스타 VIXX의 노래까지 평창과 평화를 상징하는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문 대통령은 총회에 앞서 IOC 위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소개행사에도 참석한다.


5일 청와대에 따르면 오후 7시30분 강릉아트센터에 문 대통령 등 주요인사를 포함, IOC 위원 등 총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 '아름드리 합창단'의 올림픽 찬가 노래로 개회식을 시작한다. 엑소 멤버 백현씨의 선창으로 애국가도 함께 부른다.

문 대통령의 축사에 이어 문화공연이 40분간 펼쳐진다. '화합과 평화의 바람'을 제목으로 모두 5막으로 구성한다. 숫자 5는 올림픽 오륜기이자 한국의 '오행'을 의미한다.

1막 '화색'엔 국립무용단이 5개의 북을 치는 오고무를 선보인다. 1986 아시안게임, 1988 서울올림픽 등 국가 행사에 빠짐없이 등장했던 전통춤이다. 2막 '화기'는 열정의 표현이다. 케이(K) 타이거즈의 태권무 공연이다.

3막 '화합'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연주곡으로 채운다. 곡목은 '직녀에게'. 가수 김원중씨가 1985년에 선보였고 80~90년대 학생운동권을 중심으로 널리 불렸다. "우리는 만나야 한다"는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정치적 해석을 부를까 의식해서인지 이날은 노래가 아니라 해금 연주가 이승희, 생황 연주가 윤형욱씨가 연주곡으로 들려준다.


4막 '화락'은 즐겁고 흥겨운을 기운을 전달하는 케이팝 공연이다. VIXX가 자신들의 노래 '도원경'을 부른다. VIXX는 6인조 남성 그룹이다. 마지막 5막 '화풍'은 김덕수패 사물놀이의 전통 사물놀이 공연이다.

청와대는 LED 영상 등 현대적 기술을 입혀 5막의 무대를 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 차인표, SBS 아나운서 박선영씨가 개회식 사회를 본다.

국내에선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내외가 각각 참석한다. 여야 당대표 원내대표도 초청대상이어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 야당의 참석 여부가 관심이다. 북한에서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강릉에서 IOC 위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소개행사에 참석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 IOC 측에서만 208명이 참석하고. 우리 측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등을 합쳐 총 250명이 함께 한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문 대통령과 바흐 위원장이 주고받는 선물이다.

문 대통령은 바흐 위원장에게 '새김소리도장'을 선물한다. 백두에서 금강, 설악을 거쳐 한라까지 4대 명산을 음각으로 새긴 높이 8cm, 너비 2.4cm 짜리 수제 도장이다. 청와대는 "통일된 한반도 상징해 평창을 평화 올림픽으로 승화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바흐 위원장은 답례로 문 대통령에게 올림픽을 모티브로 한 트로피를 선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