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변동성 확대 불가피… 美 1월 소매판매 '주목'

이번주(12~14일) 코스피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 확대 국면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를 맞아 위험 회피 차원의 매매가 진행될 가능성도 높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은 미 국채금리 변동에서 비롯된 급락 여파로 전 주말대비 6.40% 하락하며 2363.77로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의 순매도와 셀트리온 코스피 이전 이벤트를 맞아 올들어 두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8일 코스닥150 선물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는 했지만 호재보다는 오히려 경계하는 분위기다. 변동성 확대 시기에 시장은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변동성 확대 불가피… 설연휴도 가세=코스피가 5개월새 최저 수준으로 밀리면서 시장의 고민이 커졌다. 당분간 미국 금리변화에 따른 변동성 높은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프로그램 매도 등이 가세하며 변동폭을 확대하고 있다.


설 연휴를 맞아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단 이틀간의 휴장이지만 글로벌 증시 또한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 우선 증시에서 대피한 뒤 후일을 도모할 투자자가 많을 수 있다는 얘기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변화를 알리는 중요 매개체로 외국인 지수선물 매매가 중요한데 보통 지수선물 누적 순매수 계약수가 -3만~3만계약 밴드를 순환했다”며 “9일 현재 외국인 지수선물 20일 누적 순매도 계약수는 1만5549계약으로 과거 경험에 따를 경우 현재 외국인 투재의 7부 능선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선물 투매 정점 통과와 이에 연유한 시장 분위기 반전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주 코스피 추정치로는 2380~2450을 제시했다.

◇美 1월 소매판매 주목=이번주 시장에서 눈여겨 보는 경제지표는 바로 오는 14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 1월 소매판매다. 지난 2일 발표된 미국 1월 임금 상승률이 인플레 우려에 불을 지피며 미 국채금리 급등으로 이어진 가운데 1월 소매판매는 인플레가 과연 소비에 의한 것인지 비용 증가에 따른 것인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다.

1월 소매판매는 추세적으로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이중 소비 경기의 근간이 되는 핵심 소매판매(자동차 건축자재 휘발유 음식서비스 제외)는 2017년7월 이후 소매판매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는 중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소매판매 호조시 미국내 임금상승이 가계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지속되고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같은 날 발표되는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 또한 관심이 높은 데 CPI를 통해 임금상승이 동반된 물가압력 강화가 확인될 때 연준의 연내 4차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시장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밴드로는 2380~2430을 예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금리변화에 따라 변동성 높은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반등시 투자전략은 낙폭과대주 우선으로 소재 산업재 금융 등 인플레이션 수혜 업종과 고밸류이나 고유성장 모멘텀이 존재하는 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