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신임 한은 총재 5일 발표할 듯"..막바지 검증(상보)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권혜민 기자
최경민 기자

청와대가 차기 한국은행 총재를 오는 5일 발표한다. 청와대는 한은 내외부 인사 중 적임자를 3배수로 압축해 막바지 인사검증을 진행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임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를 5일쯤 발표할 것 같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신임 한은 총재 발표 시기는 2월말이나 3월초로 예상돼 왔다. 그 중에서도 지난달 26일이나 오는 5일에 발표가 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청와대가 총재 지명 후 국무회의에서 심의를 거쳐 인사청문회를 요청하게 돼 있는데 국무회의가 매주 화요일에 열리기 때문에 하루 전날에 발표할 것이라고 본 것.

이주열 한은 총재도 2014년 3월3일에 임명됐는데, 역시 월요일이었다. 지난달 27일에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결정을 하게 돼 있어서 전날인 26일 후보자를 발표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많았다.

현재 막판 인사검증대에 이름을 올린 후보자는 이광주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 박상용 연세대 명예교수, 이주열 현 총재 등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가 이번에 연임하게 되면 김성환 전 한은 총재 이후 첫 연임 사례가 된다.

이 총재의 선배인 이 전 부총재보는 정통 한은맨으로 한은 내부에서는 통화정책을 이끌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을 맡았다. 내·외부 출신이 한은 총재를 번갈아 맡았던 전례를 보면 이 총재가 내부출신이었던 만큼 이번에는 외부출신이 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전 부총재보와 박 교수는 51년생 동갑으로 각각 75년, 73년에 연세대 경제학과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오는 5일 대통령이 총재를 임명하게 되면 다음날 국무회의에서 심의가 이뤄지고 국회에 임명동의안이 넘어가 청문회가 열리게 된다.

본회의 인준까지 마무리되는데 20∼30일이 소요된다. 인사청문회 벽을 큰 무리 없이 넘게 되면 이 총재의 임기가 끝나는 3월 안에 차기 총재 후보자가 총재로 정식 임명된다. 4월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돼 공백사태를 피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