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캄보디아에서 지속적으로 한국어·한국문화 꽃 피웠다!

캄보디아 왕립프놈펜대 제2회 RUPP 한국어 말하기 대회./사진=이화여대 제공

이화여자대학교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단순 한류 전파를 넘어 캄보디아 스스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한국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대는 26일 "국제학과, 사회복지학과, 한국학과, 환경공학과가 지난 2012년부터 6년간 캄보디아 왕립프놈펜대와 공동으로 캄보디아 현지에서 교육부 '국제협력 선도대학 육성·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교육 공적개발원조(ODA)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올해를 마지막으로 사업이 마무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대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3일 캄보디아 왕립프놈펜대에서 사업 성료를 축하하는 워크숍이 진행된 가운데 이화여대 국제학과, 사회복지학과, 환경공학과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와 연구경진대회를, 한국학과는 한국어 교육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대 한국학과는 캄보디아 현지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 모델을 통해 해마다 워크숍을 실시하는 등 한국어와 한국학 고등 인재 양성에 기여해 왔다.

이대는 지속적인 활동으로 "왕립프놈펜대 한국어학과 입학생 수가 400% 이상 증가하고, 한국어 능력 시험 합격자 수가 370%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발전을 이뤘다"며 "무엇보다도 금번 한국어 교육 워크숍은 왕립프놈펜대가 주도적으로 기획·진행해 이대 교육 ODA가 지향하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실험이 성공적으로 완성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22~23일 양일간 한국어 말하기 대회, 한국어 교사 연수, 한국어 교육 특강으로 구성돼 열린 한국어 교육 워크숍에는 왕립프놈펜대 한국어학과 재학생 150여 명과 캄보디아 현지 한국어 교사 60여 명이 참여해 현지에서의 한국학에 대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22일 교사 연수에는 한국어 보급의 주무부처인 국립국어원의 어문연구실장과 학예연구관이 참여해 부처 간 협력의 장이 마련되는 한편 한국어 교육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를 발행하는 이중언어학회 회장과 국내 여러 대학의 한국어 교육 전문가의 참여로 내실 있는 정보 교류가 이뤄졌다.

행사 2일차인 23일에는 '나의 꿈, 내 인생 최고의 순간, 나에게 한국은?'이라는 주제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려 참가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중급부 대상을 받은 론 쩟(Lorn Chet)씨는 탁월한 한국어 구사력은 물론 능숙한 무대 장악력을 보여줘 청중의 박수를 받았으며 "한국어를 착실하게 배워 한국과 캄보디아를 잇는 인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12년부터 한국어 교육 워크숍을 개최해 온 이해영 이대 한국학과 교수는 "한류 열풍을 넘어 해외에서 심도 있고 지속적인 한국학 연구를 위해서는 현지 인재를 양성이 중요하다"면서 "이대와 왕립프놈펜대가 성공적으로 실시한 교육 ODA 사업은 하나의 교육 모델이 돼 국외 대학교 한국어학과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