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양예원 비공개 촬영회' 사건 이번주 내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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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 양예원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씨에게 노출사진을 강요하고 성추행을 한 의혹을 받는 스튜디오 운영자 A씨. 2018.5.2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유튜버 양예원씨의 '비공개 촬영회'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번 주 내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발표한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5일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주 내로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양씨의 사건 외에 8개 비공개촬영회 사건은 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수사 마무리'가 언급된 만큼 경찰은 피의자 스튜디오 운영자 A씨의 범죄 혐의점을 다소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마무리가 됐다고 하면 (A씨의) 혐의가 어느 정도 특정된 게 아니겠나"라고 자신하면서도 구체적인 혐의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피해자 추가 조사가 계속되고 있으니 수사가 끝나면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9일까지 성폭력범죄특례법상 카메라등 이용촬영·동의촬영물 유포 방조·강제추행 등 혐의로 A씨를 총 세 차례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왔다.

A씨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는 양씨를 포함해 총 6명이다. 이들은 A씨에게 속아 노출촬영을 강제당했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는 A씨와 동호인 모집책 최모씨, 이씨 노출사진 최초 유출자 지모씨와 마모씨, 대량 유포자 강모씨(28), 재유포자 B씨와 C씨 등 총 7명이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노출사진의 유포·유출 가능성을 알고도 비공개 촬영회를 열었는지, 양씨 등 피해자에게 노출사진을 강요하거나 협박했는지, 영리목적으로 비공개 촬영회를 운영했는지 집중 추궁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찰은 A씨가 언론에 공개한 '양예원 카카오톡'의 위·변조 여부도 면밀히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A씨는 '성추행이나 촬영강요는 절대 없었다'고 반박하면서 지난달 양씨를 검찰에 고소하고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한 상태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양씨의 고백 이후 피해자가 속출하면서 '비공개 촬영회'에 대한 수사는 서울지방경찰청 산하 6개 경찰서와 부산지방경찰청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됐다.

서울청은 '준합동수사본부'를 꾸리고 비공개 촬영회를 둘러싼 9개 사건 관계자 43명 중 30명을 특정해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피의자는 스튜디오 운영자 8명, 촬영자 12명, 수집·유포자 6명, 헤비업로더 11명, 음란사이트 운영자 6명으로 모두 43명이다.

경찰은 '비공개 촬영회'를 처음부터 영리목적으로 꾸려진 범죄라고 규정했다.

특히 경찰은 운영자들이 배우나 모델을 꿈꾸는 20대 초반 여성들을 꼬드겨 처음에는 수위가 약한 사진을 촬영하다가 점차 노출이 심한 사진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면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거나 거액의 위약금을 요구하는 등 협박을 일삼았다고 보고 있다.

또 일부 운영자들은 비공개 촬영회에 참가한 촬영자 중에서 음란물 유포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섞여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촬영회에 참석시킨 정황도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 중 '비공개 촬영회 음란사진'의 시작이 운영자와 모집책의 방조에서 시작됐다고 보고 이들의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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