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적기" 코스닥 상장 노리는 기업 급증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코스닥 IPO(기업공개)를 위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상장전문가 과정'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올해 사상 최고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열기는 코스닥 공모시장 호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10일 한국거래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일부터 3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코스닥 시장 상장전문가 과정 참여기업이 110개로, 단일 과정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 상장전문가 과정은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이 필수적으로 수료해야 하는 절차다. 상장 준비기업을 대상으로 증시 구조 및 기능, IPO 제도 및 상장 절차, 상장심사 사례, 내부회계관리 및 공시 제도 등에 대한 교육이 진행된다. 이 과정 수료 기업은 통상적으로 1~2년 안에 상장 절차에 돌입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닥 시장 상장전문가 과정 참여기업 수는 IPO 시장의 역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으로 여겨진다. 이 과정이 처음 만들어진 2011년 이후 다소 정체가 이어졌지만 2014년부터 수료 기업 수 증가가 공모시장 활성화로 이어졌다.

실제로 2015년 코스닥 신규상장기업 수는 102개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올해까지 공모시장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이달 과정에만 110개 기업이 참여하는 등 현재까지 총 200개 기업이 신청했다. 앞으로 부산과 서울에서 총 2번의 과정이 더 진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2011년 최고 기록인 205개 돌파가 예상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올해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 발표 등 영향으로 그 어느때 보다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의 참여 의지가 활발하다"며 "앞으로 1~2년간은 코스닥 IPO 시장의 호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