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화학섬유 시황개선에 주목-토러스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토러스투자증권은 9일 휴비스 (3,890원 ▼25 -0.64%)가 올해 단섬유 시황개선과 중국판매 호조에 힘입어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휴비스는 SK케미칼의 자회사인 SK신텍과 삼양홀딩스의 전략적 제휴로 탄생한 화학 섬유 회사로 2000년 11월 1일에 설립됐다. 폴리에스터 섬유인 장섬유 및 단섬유와 PET Chip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자회사로는 폴리에스터 단섬유를 생산하는 사천 휴비스와 수처리 사업을 진행하는 휴비스 워터가 있다. 매출 비중은 단섬유 60%, 장섬유 25%, PET Chip 10%, 기타 5%로 구성돼 있다.

휴비스는 단섬유와 관련해 연간 4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국내 단섬유 시장점유율 5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단섬유 중 주력 제품인 LM(Low Melting Fiber)은 생산능력(사천 휴비스 포함) 연간 30만톤으로 전 세계 LM 생산량 1위다.

쿠션과 메트리스에 사용되는 단섬유인 Conju 역시 전 세계 Conju 생산량 1위다. 장섬유 부문에선 연간 10만톤을 생산하며 효성과 TK케미칼에 이어 국내 장섬유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시훈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글로벌 단섬유 시황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2014년 이후 단섬유에 대한 대규모 증설 투자가 없었기에 단섬유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섬유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인 증가로 2020년까지 연평균 5.6%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며 "LM의 경우에는 글로벌 시장 성장률은 연간 8%이고 중국에서는 연간 15%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환경 규제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은 올해 3월부터 폐플라스틱 수입 및 사용을 규제했다. 수입 및 사용 규제로 단섬유에 대한 신규 수요 창출이 발생해 동사의 자회사인 사천 휴비스의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단섬유 중 쿠션과 메트리스 충진용으로 들어가는 Conju가 수혜를 볼 것 판단된다. 환경규제 이전에 쿠션과 메트리스 생산에 있어 재생섬유가 90% 정도 사용됐으나 환경규제로 현재에는 재생섬유 사용이 제한되기에 향후 Conju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정 연구원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