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 혁신도시의 새로운 실험 '로컬푸드'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농식품부가 다양한 형태의 직거래 장터를 제공하면서 농민과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엘리트농부'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농산물판매장' 모습/사진제공=aT

전남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가 로컬푸드를 중심으로 먹거리 선순환체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한전KDN 본사에서 빛가람 혁신도시 소재 14개 공공기관, 전라남도, 나주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과 상생·균형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14개 공공기관은 △한국전력공사 △한전KPS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전력거래소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국립전파연구원 △농식품공무원교육원 △우정사업정보센터 등 이다.

이번 협약으로 이들 공공기관은 지역농산물을 우선 구매·소비함으로써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 보장은 물론 중소농 소득증대,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소비자에게는 누가 언제 생산한 것인지를 알 수 있는 '얼굴있는 농산물'이 공급되고, 도매시장에 출하하지 못했던 지역 중소고령농과 여성농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농식품부와 전남도·나주시는 그동안 공공기관 구내식당에 로컬푸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공공급식·유통 등 관련 전문가와 함께 나주시 중소농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을 구축했다.

나주시는 이를 위해 시청내에 '먹거리계획과'를 신설했으며 10월 '나주시 지역농산물 공공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농식품부는 빛가람 혁신도시의 로컬푸드 활용 공공급식 선도모델을 타 혁신도시 등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공공급식 등을 중심으로 먹거리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시·군·구와 '먹거리 계획 협약(가칭)'을 체결하고 관련 농림사업을 2019년부터 패키지로 지원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이정삼 유통정책과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먹거리 선순환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혁신도시의 상생과 균형발전을 도모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