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새해 기분좋은 출발에도 변동성 공포는 여전"

2019년 첫 거래일.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으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3대 주요 지수는 이날 글로벌 경제둔화 우려와 미중간 무역협상 기대감 속에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월가 전문가들은 새해들어서도 증시 바닥다지기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난해말 급락으로 인해 저가매수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8.78포인트(0.1%) 오른 2만3346.24로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3%), 엑슨모빌(2.2%), 듀퐁(1.9%) 등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3.18포인트(0.1%) 상승한 2510.03으로 장을 끝냈다. 에너지(2.1%), 통신서비스업종(1.3%)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665.94로 전일대비 30.66포인트(0.5%) 올랐다. 페이스북(3.5%), 아마존(2.5%), 애플(0.1%), 알파벳(0.9%) 등 대형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조엘 쿠리나 웨드부시증권 분석가는 "글로벌 경제둔화 우려와 지속되는 무역전쟁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은 언제 어디가 바닥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2019년 더욱 신중한 접근법을 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증시 상승에도 글로별 경제둔화 우려와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지속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중국의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지고, 유로존의 제조업 PMI도 51.4로 지난 2016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다.

아트 카신 UBS 이사는 "모든 사람이 이는 글로벌 경제둔화의 신호라고 두려워하고 있다"며 "우리가 글로벌 경제성장의 동기화를 이야기하던 것이 불과 8개월 전이지만,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샘 스토볼 CFRA리서치 최고투자전략가는 "과거에는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가 전혀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의회와 백악관이 조만간 셧다운을 끝내기 위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면 그것은 계속 유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셧다운이 미국 무역정책을 둘러싼 의문을 포함해 올해 증가된 정책 불확실성을 강조한다”며 “워싱턴의 리더십 부재에 대한 인식이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낙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필 블랑카토 라이덴버그탈만자산관리 최고경영자(CEO)는 "마침내 우리는 저가매수세가 시장에 유입되는 것을 보기 시작하고 있다"며 "이는 밸류에이션과 약간 둔화됐지만 지금까지 매우 양호한 기본적인 데이터 때문이다. 시장이 조금씩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