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알린 외국기자 가옥 ‘딜쿠샤’ 복원현장 시민에 공개

머니투데이

서민선 인턴기자

1929년 딜쿠샤 전경 모습./사진제공=서울시

종로구 행촌동, 아름드리 은행나무 옆에는 독특한 외관의 건물이 하나 있다. 높은 회색 바닥과 붉은 벽돌, 열 맞춰 늘어서 있는 아치형 창문까지 그 이름도 독특한 ‘딜쿠샤(Dilkusha)'다.

딜쿠샤는 3·1운동을 해외에 최초 보도한 미국 AP통신 특파원 ’앨버트 테일러‘(1875~1948)가 거주했던 가옥이다. 우리나라 독립에 힘쓴 서양인 독립유공자의 공간에서 ’3·1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가 우리나라 독립을 도운 외국인들을 조명하는 전시관으로 복원중인 ‘딜쿠샤’의 공사 현장을 오는 3월 1일 시민들에게 최초로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

복원공사 현장은 방문하는 모든 시민 및 국내외 방문객에게 오후 2시부터 4시 20분까지 개방된다. 다만 딜쿠샤 내부는 안전을 위해 개방되지 않는다.

복원공사중인 딜쿠샤의 현재 모습./사진제공=서울시

시는 이와 함께 ‘시민 참여행사’도 진행한다. 행사는 덕수궁, 정동, 경교장, 딜쿠샤를 순서대로 방문하는 독립운동 유적 답사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현장교육 전문강사로부터 장소에 얽힌 여러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시민 참여행사 답사프로그램 참가자는 초~고등학생 자녀를 둔 최대 4인 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20일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정영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이번 딜쿠샤 시민개방 및 답사프로그램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동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역사문화적 장소로 딜쿠샤를 알리는 자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