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행사' 서브웨이 가보니…직원들 말걸 틈도 없어

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샌드위치 전문 브랜드 서브웨이가 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1+1 행사'를 진행해 화제가 됐다. 이벤트를 벌이는 세 시간 동안 샌드위치를 주문할 시, 동일한 제품을 무료로 하나 더 증정하는 것이다. 과연 서브웨이 매장의 상황은 어떨까. 기자가 직접 다녀와 봤다.

◇ 오후 2시30분, 서브웨이에 도착

행사 시작 이후 반 시간 정도가 지난 8일 오후 2시 30분. 서브웨이 을지로점에 도착했다. 넓지 않은 매장의 입구 앞까지 줄이 늘어서 있었다.

1+1 행사가 진행 중인 서브웨이 을지로점/사진=이호길 인턴기자

예상했던 것보다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보통 이런 행사가 진행되면 매장 바깥까지 길게 줄이 이어지고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올라 화제가 되는 것과 비교해봤을 때, 을지로점의 손님 수는 소박(?)했다.

◇ 줄지 않는 손님…직원과 이야기 나누기도 힘들어

20분 정도 매장 입구에서 지켜본 결과, 손님은 늘어나고 줄어듦을 반복했다. 그러나 한산해지지는 않았다. 손님들의 발걸음은 꾸준하게 이어졌고, 샌드위치 2개를 사들고 종종걸음으로 멀어져갔다.

조리대에 위치한 4명의 직원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주문을 받고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었다. 직원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줄을 섰다. 3분 정도 기다린 후에 샌드위치를 주문할 수 있었다.

이런 행사를 진행하면 손님들이 평소보다 얼마나 많아지느냐는 질문에 직원은 "훨씬 많아진다"고 짧게 말했다. 행사 시작 이후 종료할 때까지 손님이 줄지 않는 편이냐는 물음에도 "그렇다"고 언급했다. 이런 행사를 하면 아르바이트 직원이 더 충원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들을 수 없었다.

묻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직원들은 한가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없을 정도로 바빴다. 기자는 샌드위치를 받아들고 물러나야 했고, 이후에도 손님들의 주문은 계속 이어졌다.

◇ 소비자는 만족…"기업 이미지에도 도움될 것"

손님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샌드위치 2개를 사든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공짜로 하나를 더 준다는데 마다할 사람이 있겠느냐"며 "평소에도 이런 행사를 자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샌드위치 2개를 구입한 31세 남성 이모씨 역시 "평소에는 서브웨이를 가끔 오는데 오늘은 행사한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로서 마음에 들고 행사 취지도 좋아서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행사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서브웨이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함께하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