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카톡·몰카' 리스크…YG에 직격탄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 계속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 논란은 YG엔터테인먼트로 돌아와 '치명상'을 입히고 있다.

◇승리를 둘러싼 논란…눈덩이 불어나듯 확산

빅뱅의 멤버 승리가 지난달 27일 오후 해외 투자자 성접대 및 해피벌룬 의혹을 조사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자진출석 하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지난 10일 경찰은 해외 투자자에게 성접대를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를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경찰은 이어 이날 성접대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클럽 아레나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11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 성접대 의혹의 발단이 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참여하고 있던 연예인 중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이 승리 의혹 규명을 위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승리에게 불거진 논란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11일 SBS funE의 보도에 따르면 승리가 여성을 몰래 찍은 불법 영상물, 이른바 '몰카'를 돌려봤다는 의혹이 추가 제기됐다.

경찰은 또 다른 카카오톡 대화에서도 유사한 몰카 유포 정황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성폭력처벌법에 따르면 불법 촬영물을 직접 찍거나 유포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화살은 YG에게…"엄정 수사하라" 목소리

YG엔터테인먼트 CI 로고/사진제공=YG 엔터테인먼트

하루가 멀다 하고 가수 승리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면서 YG에 대한 여론도 나빠지고 있다.

승리의 성접대 제공 의혹이 불거지자 YG 측은 카카오톡 대화가 조작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이 승리를 피의자로 전환하고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YG가 거짓 해명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YG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요청하는 청원글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후 올라온 관련 청원글만 따져도 30개 이상이다. 가장 많은 동의를 받은 글은 '버닝썬 클럽의 사내 이사였던 승리씨가 속한 YG 엔터테인먼트의 전수 조사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이다.

이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버닝썬 클럽의 폭행 사건이 마약·성추행·성폭행·경찰 유착·성 접대·유흥업소 여성 생일 파티 동원 의혹 등으로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며 "해당 클럽의 사내 이사였던 승리씨가 속한 YG 엔터테인먼트의 전수 조사 청원을 요구한다"고 밝히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논란의 몸통인 YG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는 YG 주가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11일 코스닥 시장에서 YG는 전날 대비 14.1% 하락한 3만7150원에 거래를 끝냈다.

한편, 관계자 조사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경찰은 조만간 승리를 재소환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