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공포…"위기가 기회, 주식 비중 확대"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시장을 누르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경기둔화 이슈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장단기금리차 역전=경기 침체'를 악재로 생각하기 보다는 경기 부양을 통한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불황의 끝에서의 공포를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라는 조언이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0.90포인트(0.55%) 오른 2만5657.7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0.10포인트(0.72%) 상승한 2818.46을 기록했다. 금융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53.98포인트(0.71%) 오른 7691.52에 장을 마감했다.

미중 양국의 장관급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됐다. 미국 국채금리가 반등에 성공하자 위험자산 선호심리도 높아졌다.

'R'공포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크레딧 사이클이 하락 전환하는 시점이 실제 글로벌 경제는 물론 주식시장의 강세장이 마무리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며 "은행 대출이 즉 글로벌 크레딧 사이클이 장단기금리차 역전과 경기 침체, 그 사이의 연결고리"라고 분석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전통산업 부문 고용 확대를 목표로 경기부양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며 "R의 공포는 오는 2분기에도 상존하나 영향력은 약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하반기를 목표로 미국 경기부양과 관련한 업종의 비중을 서서히 늘려갈 것"을 추천했다.

R의 공포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것을 전제로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가 주식비중 확대하기에 좋은 시기"라며 "실적전망 하향 마진율의 하락폭으로 봤을 때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중국 A주의 이머징지수 편입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나 비중이 목표수준까지 하락하면 영향력은 줄어들 것"이라며 "불황의 끝에서 공포를 느끼고 있을텐데 이를 주식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으면 2분기 구축한 포지션이 높은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