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중 산불…김철수 속초시장 '논란'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속초=뉴스1) 고재교 기자 = 김철수 속초시장이 20일 강원 속초시청 시장집무실에서 강정호 시의원의 5분 자유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 시장은 이날 강 의원의 도시계획조례 개정추진 보류 요구 발언에 대해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조례 개정안은 이번 회기에 처리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2019.3.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철수 속초시장이 대형 산불로 속초시민들이 대피하던 4일 밤, 가족여행차 제주도에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비행기 표를 구하지 못한 김 시장은, 다음날인 5일 오전 10시20분에야 속초상황실에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빈 자리는 부시장을 대참시켰다.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전날 SBS는 산불이 발생한 4일 저녁7시부터 5일 오전 10시20분까지 약 15시간 동안 김철수 속초시장이 자리를 비워 부시장이 이를 대체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매체에 “아내의 환갑과 결혼 35주년을 맞아 제주도 가족 여행 중이었다”며 “4일 오후 8시 비행기로 돌아오려 했지만 마지막 비행기가 매진이어서 5일 첫 비행기로 귀환했다. 대신 부시장에게 산불 관리를 부탁했다”고 해명했다.

김 시장은 5일 오전 8시께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긴급 관계 장관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오전 진행된 현장 브리핑도 김 시장이 아닌 전길탁 부시장이 대행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찬반 논쟁을 벌였다. 가족 여행을 이미 떠난 상황에서 산불이 났는데, 자리를 비웠다는 비판은 과도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누리꾼들은 “산불 날 줄 알고 여행 갔겠냐” “부인 환갑에 결혼기념 35주년이면 여행 갈 수 있는 것 아니냐” “아침 첫 비행로로 왔으면 최대한 노력한거다"등 옹호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반면 “산불조심기간에 가족여행은 적절하지 못하다”, “제주도에서 오는데 15시간이나 걸리냐” 등 비난의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