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국악단-국립국악원 창작악단 24 ~25일 합동공연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5월 24 ~25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르는 대만국악단의 모습/사진=국립국악원

대만 전통음악을 선보이는 대만국악단이 40명의 규모로는 처음으로 내한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합동 공연을 선보인다.

24 ~ 25일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는 '2019 한국-대만 교류공연 '음악으로 만나다''가 개최된다. 공연을 통해 양국의 악단은 전통 음악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24일 공연은 오후 8시, 25일에는 오후 4시 공연이 펼쳐진다.

대만국악단의 단독공연으로 꾸며지는 24일에는 아름다운 대만의 풍광을 담아낸 대만의 대표적인 국악관현악곡 '대만수상곡(臺灣追想曲)'으로 막을 연다. 이어서 대만의 ‘객가인’들이 불렀던 민요를 바탕으로 대만만의 토속적인 정취를 담은 '태평소 이중협주곡-객가음화(客家音畫)', 대만의 원주민인 ‘파이완족’의 전설에서 영감을 얻은 '양금 협주곡-대무산남(大武山藍)' 등을 선보인다.

대만의 전원적인 풍경이 음악으로 펼쳐지는 25일에는 대만의 농촌 생활을 수탉과 벌레의 움직임으로 생생하고 유쾌하게 그려낸 '디즈(笛子) 이중협주곡-수탉 놀리는 메뚜기(草螟弄雞公)'와 대만 최남단에 위치한 바다인 ‘어롼비(鵝鑾鼻)’의 아름다운 봄을 생황과 국악실내악으로 표현한 '생황협주곡-어롼비(鵝鑾鼻)의 봄'을 통해 바닷가 사람들의 즐거운 분위기와 봄의 정취를 노래한다.

한국과 대만 전통음악의 교류를 상징하는 연주도 펼쳐진다. 24일 선보이는 마지막 곡은 대만국악단이 연주하는 ‘아리랑 조곡’으로 한국의 지역별 아리랑을 대만 작곡가 왕을율이 편곡하고 대만국악단이 연주해 이국적이면서도 친근한 선율을 전한다.
25일의 마지막 곡으로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계성원 예술감독이 새롭게 작곡한 '북관소묘, 北管素描'라는 곡으로, 대만의 전통 음악 중 하나인 ‘베이관 음악’을 바탕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한국의 사물놀이와 대만의 타악기가 협연하는 곡으로, 북방계 특유의 역동적인 장단과 선율이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공연이 2017년 대만국악단이 소속되어 있는 대만전통예술중심의 교류 제안에서 비롯돼 지난해 양 기관 간 전통 음악 교류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국립국악원은 2020년에도 9월과 11월에 또 다른 서로의 전통음악 레퍼토리를 가지고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