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추경, 미세먼지 저감·산불예방 2.2조원 지원"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사진=이동훈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미세먼지 저감과 산불예방 등 국민안전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며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를 국회에 요청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수송과 산업 등 핵심 배출원과 생활주변 미세먼지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지난 4월25일 미세먼지 저감과 강원도 산불피해 복구, 경기대응 대책 등이 담긴 6조7000억원 규모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미세먼지 저감은 이번 추경이 편성된 핵심 이유다. 지난 3월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일주일 연속 시행되면서 심각성이 부각됐다.

이 총리는 "약 5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대상을 15만대에서 40만대로 늘리고, 노후 건설기계 엔진교체 대상도 1500대에서 1만500대로 늘리겠다"며 "주요 항만과 서해 도서지역, 비무장지대에 미세먼지 측정망을 촘촘히 구축해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중국과 협력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정화시설도 설치된다. 이 총리는 "전국 도시철도 지하역사에 미세먼지 자동측정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공개하겠다"며 "지하철 차량과 역사에 공기정화설비를 두고, 취약계층 이용시설과 학교에 공기청정기를 추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산불 피해복구와 예방시스템 구축, 주민지원에도 추경이 투입된다. 이 총리는 "정부는 강원도 산불발행 이후 1853억원 규모 피해복구계획을 마련해 이재민 주거안정과 농민·소상공인 생업재개를 지원했다"며 "이번 추경안에 지역일자리 지원과 예방·진화인력 확충, 장비보강을 위해 940억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산불로 당장 생계가 어려워진 주민들께는 희망근로 일자리를 2000개 제공하겠다"며 "산불특수진화대 인력과 산불 진화차를 확충하고 야간이나 강풍에도 기동 가능한 신형헬기를 추가로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어 "인력자 장비가 신속히 산불현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임도를 확충하고 긴급한 사방공사를 마쳐 산사태를 막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