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ARS, 테이블 주문'… 네이버, 차세대 지역검색 기술 공개

네이버 글레이스 CIC가 공개한 '테이블 주문'.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 (188,600원 ▲300 +0.16%)가 지역 검색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세대 스마트 플랫폼을 공개했다. IT 신기술을 활용한 AI(인공지능) 전화 예약, 모바일 주문·결제 시스템, 사업자 정보 간편 입력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네이버는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글레이스 CIC(사내독립기업)의 사업 성과와 방향성을 발표했다. 글레이스 CIC는 지역검색 서비스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글레이스 CIC는 이날 AI 전화 예약 기술 'AI 콜'을 처음으로 시연했다. AI 콜은 식당에 전화를 건 고객을 상대로 인간처럼 대화하며 예약을 잡아주는 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스마트 ARS(자동응답시스템)다.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 음성합성 등 AI 기반 기술들을 결합해 구현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식당 예약을 하고 싶다"고 말하면 AI가 언제 예약을 원하는지, 몇 명이 방문하는지, 아기 의자가 필요한지 등을 질문하며 예약을 진행한다. AI 콜은 연내 아웃백 미금점을 시작으로 적용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경기 성남시 인근 식당에서 네이버 '테이블 주문'을 위해 QR코드를 스캔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네이버.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주문·결제 시스템인 '테이블 주문'도 최초 공개했다. 테이블 주문은 매장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메뉴 선택, 주문, 네이버페이 결제까지 이뤄지는 비대면 원스톱 주문 시스템이다. 사용자는 종업원 응대를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원하는 메뉴를 주문 및 결제할 수 있다. 글레이스 CIC는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 인근 식당 30여곳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9월부터 적용 매장 확대에 나선다. 테이블 주문으로 음식을 주문한 사용자가 리뷰나 평점을 남기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신뢰도 높은 리뷰 정보를 쌓아 사용자들에게 믿을만한 식당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글레이스 CIC는 소상공인들이 사업자등록증을 사진으로 찍어서 올리면 매장 정보들이 자동으로 입력되는 OCR(문자인식기술) 기반 사업자 간편 인증 기술도 소개했다. 소상공인들은 이 기술을 활용해 매장 정보를 등록, 네이버 검색이나 지도 등에 정보를 노출할 수 있다. 사업자 정보가 정확하게 입력되기 때문에 검색 반영 주기가 평균 3일에서 10분으로 크게 단축된다.


이건수 글레이스CIC 대표는 "다수의 지역 소상공인은 적은 인원으로 예약부터 고객 응대, 주문, 서빙, 결제 등 사업전반 과정을 맡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 소상공인들이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 기반의 플랫폼을 활용해 사업 본질에 집중하고 사용자들과 끊김없이 연결해 매출 성장 기회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