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주면 베네수엘라 된다? 불가능"…유시민, 한국당 민부론 비판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유튜브 맞짱토론 '홍카레오'에 참석하고 있다. '홍카레오'는 두 사람의 유튜브 계정 '유시민의 알릴레오'와 'TV홍카콜라'를 조합해서 정해졌으며 3일 오후 10시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유한국당의 경제 정책 '민부론'에 대해 "적자 재정을 편성해서 국가 채무가 증가하고, 정부에서 퍼주기를 하면 베네수엘라처럼 된다는 게 한국당 주장"이라며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고 27일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유시민의 알릴레오' 영상에서 "한국당이 민부론을 발표할 때 한국과 베네수엘라가 놀랍도록 일치한다고 주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이사장은 "(인터넷 기사에) '국회가 조계사와 놀랍도록 비슷하다'는 댓글도 달렸다"고도 말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의원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삭발한 것을 비꼰 것.
유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정부가 화폐 발행권을 가진 한국은행에서 직접 차입을 하지 못하게 돼 있다"며 "베네수엘라와 같이 돈을 마구 찍어 초(超)인플레이션이 생기는 현상은 우리로선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한국이 베네수엘라처럼 된다'는 주장이 "가짜 뉴스"라고 했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도 "1년 예산으로 나라가 망하고 안 망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동조했다.

유 이사장은 "대한민국 제1야당 지도부가 '한국이 베네수엘라와 똑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지훈 변호사가 "왜 검증 없이 함부로 (한국당) 대표가 (한국이 베네수엘라와 똑같다고) 말하냐"라고 하자, 조 의장은 "이야기하다 보면 세게 얘기해야 하고 선동해야 하니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23일 민부론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조국 임명 강행이야말로 대한민국을 베네수엘라행 사회주의로 변질시키는 문재인 폭정의 결정판"이라며 "'민부론'은 대한민국 경제의 중병을 치료할 특효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원하는 대로 가면 대한민국은 정말 베네수엘라로 가겠구나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