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모델 2명, 월드시리즈 생중계 도중 '가슴' 노출

머니투데이

김도엽 인턴

해당 모델은 노출사고가 화제가 됐음을 SNS를 통해 자랑스레 알리기도 했다/사진=로렌 섬머(Lauren Summer) 인스타그램 캡처

월드시리즈 5차전 7회 게릿 콜의 투구 도중 두 여성이 기습적으로 가슴을 노출하는 사건이 있었다/사진=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5차전 중계 장면 캡처

메이저리그의 우승팀을 가리는 월드시리즈 경기 도중 두 여성이 기습적으로 가슴을 노출해 퇴장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의 사건이 터진 건 월드시리즈(WS) 5차전에서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5차전 경기에서 휴스턴이 7-1로 승리했다.

경기는 휴스턴이 초반부터 점수를 따내며 경기 내내 우위를 점해 다소 싱겁게 끝이 났다. 하지만 이날 정작 화제가 된 건 경기장에서 일어난 소동이었다.

7회 휴스턴의 선발 게릿 콜의 투구 도중 포수 뒷좌석에 있던 두 여성이 갑작스레 상의를 걷어올려 가슴을 노출한 것이다. 해당 장면은 고스란히 전세계에 생중계됐다.

두 여성은 줄리아 로즈(Julia Rose)와 로렌 섬머(Lauren Summer)라는 모델로 밝혀졌다. 둘은 'SHAGMAG'이라는 성인용 디지털 잡지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출 사고가 일어날 때 그들이 해당 브랜드 이름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번 일은 회사와 자신들을 홍보하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으로 보인다.

스포츠 경기 도중 관중이 난입하는 사건은 종종 발생한다. 지난 6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도 한 여성 모델이 성인사이트 홍보를 위해 수영복을 입고 경기장에 난입하는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 이후 해당 모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단시간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해당 모델은 노출사고가 화제가 됐음을 SNS를 통해 자랑스레 알리기도 했다/사진=로렌 섬머(Lauren Summer) 인스타그램 캡처

하지만 이번처럼 경기장 난입이 아닌 관중석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한 건 매우 드문 일이다. 두 여성이 자리했던 포수 뒷좌석은 경기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야구장 명당자리로 꼽히며 티켓 가격도 가장 비싼 곳이다. 또한 이 자리는 투수가 투구를 할 때 카메라에 잡힐 수밖에 없다.

줄리아와 로렌은 사고 직후 경기장에서 퇴장당했고 메이저리그 측은 이후 두 여성의 모든 메이저리그 경기장·시설 출입을 영구 금지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미국 전역에서 화제가 됐고, 두 모델은 자신의 SNS에 해당 사건을 보도한 기사나 유튜브 콘텐츠 등을 공유하며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