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면돌파' 첫 걸음 비료공장…美 이란공습에도 자신감?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순천린비료공장건설현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7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0.01.07. [email protected]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보도 이후 닷새만인 7일 외부 공개 행보 재개를 알렸다.

신년사를 대체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과 보도를 통해 대북제재 ‘정면돌파’를 강조한 김 위원장이 선택한 새해 첫 시찰지는 순천 인비료공장 건설 현장이었다. 이번 경제 행보에서도 정면돌파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정면돌파' 첫 경제행보 '인비료공장' 시찰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7일 "(김 위원장은) 순천 인비료공장 건설 총 계획과 과학 기술적 문제들에 대한 해설을 들으시며 공장 건설 실태를 구체적으로 료해(시찰)”했다. 순천 인비료공장 시찰은 올해 김 위원장의 첫 현지지도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정면 돌파전의 첫해인 2020년에 수행할 경제과업들 중에서 당에서 제일 중시하는 대상들 중의 하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해 새해 첫 지도사업으로 이 공사장부터 찾아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인비료공장을 마음먹고 크게 건설할 데 대한 결심을 내리신 그날로부터 수십 차에 걸쳐 공장 건설의 방향과 방도를 밝혀주시고 설계 형성안에 이르기까지 세심히 지도했다"고 전했다.

공사현장 곳곳에는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사상을 높이 받들고 총 돌격전, 총 결사전에 진입한 건설자들의 끓어 넘치는 혁명적 열정과 전투적 기백이 약동하고 있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외교가에선 미군이 이란 군부 실세를 공습해 제거한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한 동안 두문불출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이런 관측을 깨고 전격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어떤 외부 위협 상황도 자력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정은 “적대세력 역풍에도 자력갱생 결과 계속 쟁취”

[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순천린비료공장건설현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7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2020.01.07. [email protected]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31일 진행한 당 전원회의에서 대북제재에 대한 '정면 돌파전'을 선언하고 자강력을 키워 자력갱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현지지도에서도 자력갱생 기조를 거듭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은 "당의 자력부강, 자력번영 사상을 심장마다에 새겨 안고 나라의 화학공업 발전에서 어려운 대상 건설 과제를 자체의 힘과 기술로 해결해가고 있는 우리의 믿음직한 과학자, 기술자, 노동계급의 혁명적 투쟁 본때를 접하니 마음이 더더욱 든든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설에 동원된 모든 단위의 일꾼들과 건설자들이 '정면 돌파전' 사상이 제시된 올해 제일 먼저 돌파구를 열고 승리의 기발을 꽂는 전선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우리는 반드시 이 같은 자력갱생 투쟁에 의한 훌륭한 결과들을 계속 쟁취해나가야 한다"며 "적대세력들이 역풍을 불어오면 올수록 우리의 붉은 기는 구김 없이 더더욱 거세차게 휘날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정세가 엄혹하고 가는 앞길에 난관이 막아 나서도 우리 위업의 정당성을 신념으로 간직하고 자기의 힘을 믿고 부단히 높은 책임성과 헌신성, 적극성을 발휘해나간다면 우리의 이상과 포부는 반드시 우리의 손에 의해 실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지도에는 조용원 당 제1부부장,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리정남 당 부부장이 동행했다. 현지에서는 김재룡 내각총리, 장길룡 화학공업상과 순천린비료공장 지휘부 일꾼들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