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32cm' 신강수, 박나래에 "단신 타이틀 내려 놓으세요"

머니투데이

박준이 인턴기자

개그맨 신강수./사진=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인스타그램 캡처

'작은 거인' 신강수가 '단신 개그맨' 타이틀을 뺏어 오겠다고 선언했다.

개그맨 신강수는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스탠드 업' 2회에서 '난 놈 중의 난, 쟁이'라는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신강수는 박나래에게 "이제 단신 개그맨이라고 하지 말라"며 "내가 그 타이틀을 뺏어 오겠다"고 선언했다.

왜소증인 그는 키가 132cm인 '작은 거인'이다. 흥겹게 춤을 추며 무대 위로 오른 그는 랩을 하며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신강수는 "난쟁이 좀 많이 놀려보셨나 봐요? 입에 착착 붙네요"라며 "제가 지나가면 ASMR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소곤대거든요. 근데 이렇게 큰 소리로 호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스탠드 업 코미디를 시작했다.

그는 "저는 연극하는 연기쟁이, 난 놈 중에 난, 쟁이 신강수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제가 이렇게 소개하면 사람들이 연기하고 글 쓰는 걸 의심해요. 저는요, 연극판에서 10년 넘게 연기하면서 상도 받았고 희곡집, 에세이집도 썼어요. 봐봐, 안 믿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강수는 ""근데 난쟁이란 건 단번에 믿어요. 티가 많이 나요? 잠시만요, 안 보여드리려고 했는데"라고 말하며 신강수는 신발을 벗고 키높이 깔창을 꺼냈다. "이딴 거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저에게 있어서 가장 쓸모없는 물건이죠"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또 "그동안 단신으로 활동하셨던 허경환 님, 양세형 님, 유병재 님, 그리고 박나래 님. 이제 그 단신 타이틀 내려놓으세요"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키가 작아 불편하지 않냐고 많이 묻는데, 그렇지 않다. 행복하다"고도 밝혔다.

신강수는 "키가 커 본 적이 없어 모르겠다"며 "휴대폰 액정이 깨진 적이 없다. 떨어뜨려도 낙하지점이 짧다"면서 관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는 배우 김응수, 조혜련, 알파고 시나씨, 재재, 신강수, 김인한, 케니, 송하빈이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