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마스크 포장 테러' 논란에…웰킵스 "4시간 생산제품 폐기"

마스크 제조업체 아르바이트생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마스크 제조·판매업체인 웰킵스가 아르바이트생의 '포장 테러' 행위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관련 제품을 폐기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한 웰킵스는 대표는 5일 자사 홈페이지에 "3월4일 SNS(사회연결망서비스)를 통해 발생한 마스크 포장 테러 동영상에 대해 당사의 입장을 말씀드린다"며 사과문을 게재했다.


박 대표는 아르바이트생의 행위에 대해 "저희 웰킵스의 계열회사인 피앤티디 문경공장의 주간 포장 아르바이트생이 호기심과 과도한 관심 표현으로 동영상을 촬영해 올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 아르바이트생은 현재 회사 인근에 거주하는 20세의 학생으로 휴학 기간을 이용해 폐사에서 아르바이트로 지난달 25일부터 근무했다. 그러던 중 3월4일 해당 동영상을 촬영해 본인의 SNS에 올렸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폐사는 본건 발생 직후 아르바이트 관리자가 당일 생산한 라인 전체 수량에 대해 출고 보류 조치했고, 본 행위 시간 파악 후(본인 진술 및 사내 보안 CCTV) 전후로 2시간씩, 총 4시간 생산제품 전량에 대해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맨손으로 포장 작업을 하는 환경이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포장라인 특성상 자동 포장은 불량제품을 거르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와 같은 사유로 전수 검사를 통해 포장한다는 의미와 위급한 생산 일정에 따른 자동포장기 미세팅으로 부득이하게 수작업 포장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맨손 작업 시 하루에 10회 이상 손 소독을 강제하고 있어 라텍스 글러브 착용보다 더 위생적인 부분이 있다. 다만 저희의 생각이 고객의 눈높이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개선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현 조치에 더불어서 위생관리 및 관리인원을 대폭 보강하고 현재 실시하고 있는 위생대책에 위생복을 추가할 예정이다. 가능한 모든 대책을 금일 내로 실시하도록 하겠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한 남성이 머리망과 장갑 등을 착용하지 않은 채 포장되지 않은 마스크에 얼굴을 비비는 영상이 확산했다. 맨손으로 포장용 봉투에 마스크를 집어넣고, 상자에 담긴 포장되지 않은 마스크를 손으로 만지는 영상도 함께 퍼졌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제품이 웰킵스 어린이용 마스크로 추정되며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분이 일었다.

웰킵스가 진위 파악에 나선 결과, 아르바이트생인 20세 남성이 포장 작업 도중 쉬는 시간에 관리자의 눈을 피해 머리망을 벗고 촬영한 영상으로 확인됐다.

이 아르바이트생은 이런 일을 한 이유에 대해 "초소형 마스크가 너무 예뻐서 그랬다" "유명한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을 과시하고 싶었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