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북상…정경두 "대민지원 부대 안전대책 강구"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서울=뉴시스]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4일 태풍 바비 북상에 따라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2020.08.24. [email protected]

정경두 24일 국방부 장관은 태풍 '바비'의 북상과 관련, "전남 구례, 경남 하동 등 집중호우 피해지역에서 대민지원 중인 부대는 강풍 피해 예방공사 위주의 지원을 우선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합참 및 각 군 본부 지휘부와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한 자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기 전에 주둔지 또는 안전지대로 복귀하는 등 안전대책을 강구하라"는 당부도 함께했다.

정 장관은 "집중호우로 인해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추가적인 산사태 및 붕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기존 피해지역에 대한 응급복구를 실시하라"며 "태풍 위험지역 내 인원대피 및 함정·항공기·지상시설 결박, 피항 등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치를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 제대 지휘관은 태풍대비를 위한 사전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하라"며 "현행 경계작전태세에 취약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국방부 재난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각 제대별 '재난위기관리 기구'를 운영하여 태풍 대비체계를 철저히 확립해야 한다"며 "필요시 재난대책본부 운영단계를 조기에 격상하여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밝혔다.

이날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는 태풍 바비의 북상으로 오는 26~27일 우리나라에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개최됐다. 군 피해 예방 및 장병들의 안전유지를 위한 국방부 지침 하달 등이 이뤄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방자치단체 등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태풍 관련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며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신속한 피해복구 활동을 지원하는 등 ‘국민을 위한 군’으로서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