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후암동 문구점 편지…알고보니 가수 '러비'가 썼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가수 러비/사진=러비 인스타그램 캡처

'유퀴즈' 후암동 문방구 폐업 소식에 따뜻한 편지를 보낸 졸업생의 정체가 가수 러비로 밝혀졌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방송인 유재석, 조세호가 곧 폐업하는 후암동 문방구를 다시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송 화면 캡처

이날 방송에서 유재석과 조세호는 후암동 문방구를 자주 들렀던 삼광초등학교 졸업생의 편지를 소개했다.

편지 속 졸업생은 "저는 2002년 삼광초로 전학 왔던, 지금은 28살이 된 김혜수라고 해요. 농구부 현수, 인수, 형수 오빠들 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편지에서 그는 "사실 제가 삼광초에 전학 오자마자 따돌림을 심하게 당했는데 교문 앞에 항상 제게 따뜻하게 대해주시는 이모님이 늘 계신다는 게 얼마나 큰 위안이고 위로였는지 몰라요"라며 사장님과의 따뜻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저는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사람이 되었고, 현수 오빠는 삼성팀의 프로농구 선수가 됐대요"라고 밝혀 호기심을 자아냈다.

가수 러비/사진=러비 인스타그램

해당 편지의 주인공은 가수 러비(본명 김혜수)로 밝혀졌다.

러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혹시 제 편지가 맞냐는 연락이 많이 와서 찾아보다 깜짝 놀랐다"며 자신이 쓴 편지임을 인정했다.

러비는 또 "이모님의 따뜻한 보살핌 덕분에 무사히 어른이 된 저는 감사하게도 사랑을 받는 사람이 됐어요"라며 "이모님처럼 한 자리를 오래도록 지키고, 성실히 보듬는 사람이 될게요.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며 문방구 사장님을 향한 따뜻한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가수 러비는 2013년 싱글 앨범 '돌려줘'로 데뷔했으며, 친오빠 역시 브라더수(김형수)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가수 스텔라장, 박문치, 치즈와 함께 그룹 치스비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