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연봉 700만 달러 수준

머니투데이

김자아 기자

김하성(키움)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KBO제공

김하성이 미국프로야구(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에 합의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미국 현지 취재진들은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계약 소식을 앞다퉈 전하기도 했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김하성과 샌디에이고가 계약에 합의했으며 계약 기간은 최소 4년 이상"이라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의 조엘 셔먼은 "김하성이 4~5년 계약을 했으며 연봉은 700~800만달러"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나온 보도를 종합하면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년간 2500만달러 안팎의 금액을 보장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의 주로 유격수와 3루수로 뛰었지만 샌디에이고에서 어떤 포지션을 맡을지는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현재 샌디에이고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매니 마차도가 유격수와 3루수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 때문에 현지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2루수 크로넨워스를 좌익수 포지션으로 이동시키고 김하성에 2루를 맡길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에 대해 MLB닷컴은 "그가 어느 포지션에 적당할지는 의문이다"면서도 "샌디에이고는 그의 포지션을 두고 크게 고민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김하성이 매우 다재다능하고 포지션에 관계 없이 유용한 선수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37승 23패를 기록해 다저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에 올랐으며 2006년 이후 1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28일 유망주 4명을 내보내고 정상급 좌완 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한데 이어 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어로 손꼽히던 김하성을 영입했다.

김하성의 협상 마감 시한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는 1월1일 낮 5시, 한국시간으로 1월2일 아침 7시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현지 메디컬테스트 등을 마치면 계약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