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완료 덕에 '연휴 후폭풍' 넘겼다…이제 다음은 '노마스크'?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47명 발생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1.10.12/뉴스1

신규확진자가 6일째 1000명대를 이어갔다. 특히 검진 증가로 통상 확진자가 늘어나는 수요일과 목요일에도 2000명을 넘지 않았다. 당초 대체공휴일이 이어진 황금연휴 기간 인구이동으로 감염 재확산이 우려됐지만 아직까진 '연휴 후폭풍'을 넘기는 모양새다. 접종 완료자가 인구의 60%인 3000만명을 넘긴 가운데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접종완료율이 85%에 이르면 마스크 없이도 델타변이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6일째 일간확진 1000명대, 황금연휴 후폭풍 넘겼나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40명, 총 누적 확진자 수는 33만7679명으로 집계됐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4만3949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7만5334건(확진자 641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8525건(확진자 28명)으로 총 검사 건수는 12만7808건이었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1653명으로 총 30만3719명(89.94%)이 격리 해제돼 현재 3만1342명이 격리 중이다. 위중증 환자는 371명, 사망자는 13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618명(치명률 0.78%)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924명이었다. 수도권 확진자는 서울 745명, 경기 684명, 인천 141명 등 1570명이었다. 전체 국내 확진의 81.6% 비중이다.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 누적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1만4766명이 됐다.

이날 국내 확진과 해외유입 확진을 합해 총 1940명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신규확진자 수는 6일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게 됐다. 지난 달 25일 3270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확산세가 둔화된 양상이다.


접종완료자 수가 빠른 속도로 늘며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증거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기준 4012만9084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이 중 3121만8008명이 2차 까지 접종을 완료했다.

5월 이후 확진자에 대한 추적 관찰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력 여부에 따른 중증도 등을 비교한 결과, 예방접종을 완료하면 미접종군에 비해 77%의 중증예방효과와 73.7%의 사망예방 효과가 있었다. 접종 완료가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도 70% 안팎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구 85% 접종완료하면 마스크 벗는다접종완료자 증가에 따른 방역효과 관련,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접종완료율이 85%가 되면 델타 변이조차도 이론적으로는 마스크 없이, 집합금지 없이, 영업금지·제한 없이도 이겨낼 수 있다는 이론적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델타 변이의 기초재생산지수는 5인데 이는 환자 1명이 5명의 추가환자를 생산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를 막을 수 있는 집단 면역 수준에 대해서는 이론 역학적으로 '1-기초 재생산지수분의 1'이라는 공식으로 계산을 한다"며 "이에 따르면 '1-5 분의 1', 즉 5분의 4인 80% 정도가 집단면역을 완성한 경우이며, 접종한다고 해서 다 면역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기에 한 85%의 집단면역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의 언급에도 반영된 이론적 분석이라는 설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과거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코로나19 균주에 대해 70%로 설명하다가 어느 순간 85%라는 언급이 나온 이유"라고 말했다.

접종완료율이 80%가 넘는 싱가포르에서 하루 확진자가 3000명 가까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는 "대부분 소위 거리두기의 이완 실시를 너무 이르게 했거나 또는 접종완료율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접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인구집단이 밀집돼 예외적으로 그런 상황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접종률이 85%에 이르는 시점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답변도 나왔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일단 10월 말까지 (70%를 목표로)최대한 완전접종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며 " 이후 접종률 상황에 대해서는 접종 동향을 지켜봐야 될 것 같아서 지금 예측치를 말씀해 드리기는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