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때 성적인 복장 요구한 유럽 대학…무슨 과목인가 봤더니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노르웨이의 한 대학이 학생들에게 수학여행에 '에로틱한 옷'을 입고 오라고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노르웨이의 한 대학이 학생들에게 수학여행에 가기 위해서는 특정 페티쉬 복장이나 에로틱한 옷을 입어달라고 요구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노르웨이 남부 크리스티안산에 위치한 애드거 대학이 '성과학'(Sexology)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수학여행을 갈 때 '성적인(에로틱한) 옷'을 입어달라고 요구했다.

대학 측은 '성과학'(Sexology)이 사람들의 성적 행동과 감정에 대한 연구라며 대학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수업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에게 연구 목적의 수학여행을 가기 위해 특정한 페티쉬 복장을 입어달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대학 측의 요구에 몇몇 학생들은 불만을 제기하며 수학여행을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

학생 중 한 명인 톤제 크리스틴 젠슨(30)은 대학 측의 요구가 '충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학 측이 '고무' 등을 주제로 한 '에로틱한 옷'을 입어달라고 요구했다"며 "레이스, 반바지 등도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옷을 입고 싶어 한다면 여행에 참여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편안하게 입는 옷을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앤더스 요한 애드거 대학 보건 및 스포츠 과학부 학장은 현지 언론에 "학교에 아직 공식적인 불만이 접수되지 않았다"며 "일부 학생은 이 같은 여행이 수업의 질을 높인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드레스 코드가 학생들에게 어려운 것은 이해하지만 공부는 도전"이라며 "이 드레스 코드가 학생들에게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수학여행은 선택사항"이라며 "불만사항이 있다면 학교 측과 논의해 학생들과 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