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 美연준 기다리다…닛케이, 장중 2만7000선 깨져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6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일본증시는 미국 뉴욕증시의 부진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심에 장중 1년여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는 부진을 나타냈다. 반면 중화권 증시는 전날의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에 오름세를 연출했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07.26포인트(0.40%) 하락한 2만7024.08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오전 거래에서 2만7000선이 무너지고, 2만6965선까지 밀리며 장중 기준 2020년 12월 말 이후 약 1년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하락폭을 축소하며 2만7000선을 다시 회복했지만, 상승 반전에는 실패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본격적인 긴축 행보가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계속된 뉴욕증시의 변동성과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시장의 매도세 확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6.77포인트(0.19%) 빠진 3만4297.73으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장중 819포인트 추락했다가 오후 거래서 178포인트 뛰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며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3.69포인트(1.22%) 떨어진 4356.45로, 나스닥종합지수는 315.83포인트(2.28%) 급락한 1만3539.29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에도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여전한 점도 지수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6만명을 넘어섰다. 전날 기준 일본 신규 확진자 수는 6만2610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무려 2배가량이 늘었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10월 8일 이후 처음으로 40명을 웃돈 43명으로 보고됐다.

중화권 증시는 부양책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93포인트(0.49%) 오른 3449.99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181.46포인트(0.75%) 뛴 2만4425.07을, 대만 자취안지수는 43.48포인트(0.25%) 상승한 1만7744.6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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