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브래드 피트→간판공' 된 김홍표 "전신마취 수술 8번" 왜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사진=MBN '특종세상'

배우 김홍표가 과거 교통사고를 당해 큰 수술만 8번을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2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1996년 최고 시청률 34%를 기록한 드라마 '임꺽정'으로 이름을 알린 김홍표가 출연했다.

그는 '임꺽정'에서 축지법 도사 황천왕동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으나 돌연 활동을 중단했다. 이에 대해 그는 1997년 '임꺽정' 종영을 앞두고 당한 교통사고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사고로 팔이 부러졌는데 뼈에 골진이 안 생겨 뼈가 한동안 안 붙었다. 결국 내 골반을 떼어 이식수술을 했다. 절개를 많이 했다. 전신마취만 8번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전신으로 몸이 망가졌다. 눈도 그렇고, 머리, 이마, 머릿속, 코뼈, 어깨, 팔, 갈비뼈, 고관절, 무릎, 발꿈치까지 다쳤다"며 "숨도 못 쉬고 의식도 없는 상태였다.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다가 깼는데 너무 아파 또 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해 총 8번의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사고 당시 4번, 퇴원 이후에도 후유증으로 4번 더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김홍표는 치료와 재활을 반복하면서 자연스럽게 일거리가 줄었고,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는 "당시 살던 집 근처 공원에 소나무가 있었다. 아침에 나가서 소나무만 멍하니 보고 있던 것 같다. 배우를 못하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에 조울증이나 공황장애나 불편한 것들이 많이 생겼었다"고 말했다.

김홍표는 결국 배우 생활을 접고 간판공으로 새 출발을 했다. 그는 "조경 일부터 대리운전, 목수, 페인트칠하는 거나 인테리어 관련도 했다. 간판 일은 제일 오래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간판 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드라마 출연 제의를 받기도 했다. 대표님 허락을 받고 2주 동안 촬영에 다녀왔다"며 "제 직업이 간판 일이고 부업이 배우 일이었다. 배우 일이 너무 재밌더라. 힘들었었는데도 너무 즐겁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