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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보니 음주운전"…승객 하차 시킨 택시기사, '2㎞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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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보니 음주운전"…승객 하차 시킨 택시기사, '2㎞ 추격전'

머니투데이
  •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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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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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의 기지로 만취 운전자가 붙잡혔다. 기사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차량을 뒤쫓는 동시에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차량을 뒤쫓는 택시가 찍힌 모습. /사진=뉴시스(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택시 기사가 기지를 발휘해 음주운전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뒤쫓아 만취 운전자를 붙잡았다. 손님을 하차시키고 영업을 마다한 채 추격전에 나섰다.

2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난 2월28일 새벽 경기 수원시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좌회전을 하던 승용차가 갑자기 인도로 돌진해 가로수와 안전펜스를 들이받았다. 40대 여성 운전자는 아무런 조치 없이 후진해 도로에 진입한 뒤 도주했다.


이 상황을 택시 기사 박지훈씨(42)가 목격했다. 박씨는 음주운전임을 직감하고 추격을 결심했다. 2차 사고 등을 우려해서다. 택시에 손님이 타고 있었는데 안전상의 이유로 양해를 구하고 하차시켰다.

박씨는 경찰에 신고한 동시에 약 2㎞를 따라붙어 만취 운전자를 잡을 수 있었다. 차량이 한 아파트로 진입하자 경찰이 출동해 A씨를 붙잡았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A씨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됐다.

이 일로 박씨는 경찰에서 감사장을 받았다. 그는 "2차, 3차 사고가 날까봐 걱정돼서 따라갔다"며 "대단한 일도 아닌데 감사장까지 받아 쑥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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