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9월 판매량 7.8%감소..수입차 月2만대 회복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폭스바겐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1일 오전 경기도의 한 폭스바겐 전시장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2015.10.1/사진=뉴스1

지난달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불거진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폭스바겐 차량 판매량이 전월대비 감소했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2개월 만에 월 2만대를 넘어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9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가 전달보다 12.0% 증가한 2만381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달(1만7027대)에 비해서는 19.7% 증가했다. 수입차 판매는 지난 7월(2만707대) 이후 다시 2만대 판매를 회복했다. 올해 1~9월 누적 등록 대수는 17만912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4만5844대)보다 22.8% 증가했다.

지난달 판매량 업체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로 4329대였다. 지난 7월부터 3개월 연속 수입차 왕좌를 이어갔다. 2위는 벤츠와 1위 싸움을 벌이는 BMW로, 3506대를 팔았다.

폭스바겐그룹 파문의 당사자인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희비는 엇갈렸다. 아우디는 지난달 전월대비 21.6% 급증한 3401대를 팔아 3위를 나타냈다. 지난 8월 4위에서 순위가 한 계단 올라선 것. 폭스바겐은 지난달 전월 대비 7.8% 감소한 2901대를 팔아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업계에서는 월말 추석 연휴 기간에 폭스바겐 사태가 불거져 이미 계약된 차량이 인도되는 데 큰 문제가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폭스바겐 사태의 영향은 이달 말 본격적으로 판매 수치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포드는 854대를 팔아 5위를 차지했다. 이어 렉서스(781대),푸조(641대), 크라이슬러(579대), 토요타(576대), 혼다(498대), 미니(479대), 닛산(415대), 볼보(342대), 포르쉐(336대), 재규어(234대), 랜드로버(180대), 인피니티(147대), 캐딜락(91대), 시트로엥(38대), 피아트(32대), 벤틀리(17대), 롤스로이스(4대)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6440대(80.7%), 일본 2417대(11.9%), 미국 1524대(7.5%) 순이었다. 이중 배출가스 파문 등의 논란을 겪는 독일차는 전년 동월대비 23.0% 증가한 1만4473개 판매돼 점유율이 69.1%에서 71.0%로 1.9%포인트 올랐다.

연료별로는 디젤 1만3826대(67.8%), 가솔린 5595대(27.5%), 하이브리드 887대(4.4%), 전기 73대(0.4%) 순이었다. 구매유형별로는 2만381대 중 개인구매가 1만2779대로 62.7%, 법인구매가 7602대로 37.3%였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771대), 아우디 A6 35 TDI(661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BlueTEC(609대) 순이었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9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