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상임고문 별세, 정치인 애도 물결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30일 오전 5시31분 6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날 오전 유가족이 김 상임고문의 영정을 들고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이광호 기자

여야 정치인들이 30일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별세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이날 오전 7시40분쯤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자신의 트위터에 "김근태 선배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정 상임고문은 "그곳에서는 모든 걱정과 아픔 내려놓으시고 편하게 지내시길"이라며 "정말 수고 많으셨다"고 말했다.

권영길 통합진보당 의원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 "대한민국은 김 상임고문께 너무 큰 빚을 졌다"며 "오늘의 민주화는 님의 목숨 값이었다"고 추모했다.

이어 "MB정권 들어 민주주의가 죽어간다며 쓰러져가는 몸을 겨우 지탱하며 생명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뛴 김 동지"라며 "이제 편히 쉬시길"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8시쯤에는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김 선생 끝내 일어나지 못하셨군요"라며 "어젯밤 김 선생의 투혼을 봤다"고 추모글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 의원은 "(전날)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생의 마지막 끈을 놓지 않으려고 하는 선생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 임종이 임박했음을 직감했다"며 "선생을 잡기 위해 아무런 일도 할 수 없어 참담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디 편안히 가소서"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외에도 이날 오전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트위터에 "김 상임고문의 명복을 빈다"며 "무척 슬픈 아침이다"라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한편 김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5시31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패혈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64세.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마련됐다.

김 상임고문은 1985년 민주화운동 시절 고문을 받은 뒤 콧물흘림과 손 떨림 등 후유증을 겪었고 2007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지난 달에는 뇌정맥혈전증으로 인해 서울대병원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는 등 투병생활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