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드립" 강용석, 이번엔 '고대녀'에 독설

머니투데이

김정주 기자

/강용석 의원(왼쪽)과 통합진보당 김지윤 청년비례 후보(사진 김 후보 트위터 @dejune17 )

무소속 강용석의원이 강정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한 통합진보당 김지윤 청년비례 후보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강 의원은 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통진당 청년비례 경선 후보 고대녀 제주 '해적'기지 건설반대라고. 해군이 해적이면 육군은 산적인가"라며 "천안함 유족 앞에서도 해적 드립 할 수 있을지. 통진당은 돌덩이가 안보보다 중요한 듯. 당 내력인가"라는 글을 남겼다.

김 후보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한다는 인증샷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제주 해적기지 반대. 강정을 지킵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사진과 함께 "안녕하세요, 김지윤이라고 합니다. 제주 '해적기지' 반대 합니다!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지켜냅시닷! 인증샷에 함께 동참해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를 접한 트위터리안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강 의원을 비난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김 후보를 질책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트위터리안 '@han***'은 "의원님이 보기엔 한낱 돌덩어리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이 나라의 재산"이라며 "또 탈북자 인권도 중요하지만 경찰에게 둘러싸여 화장실도 못가고 먹거리도 전달받지 못하고 있는 자국민의 인권을 먼저 걱정해야 할 때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면 '@Park***'은 "해군은 해적, 육군은 산적, 그럼 통진당 고대녀는 주접 인가 주적 인가 모르겄네"라고 비꼬았고 '@phoe***'는 "통합진보당비례후보 김지윤 제주해적기지 반대라니.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서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한 건데 해'적'기지라니. 우리 해군이 해적이라도 되는건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구만"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고대녀'로 알려진 김지윤 후보는 지난 2008년 촛불시위 당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패널과 열띤 토론을 벌여 유명세를 탔다. 고대 문과대 학생회장 출신인 그는 지난 2006년 고대병설 보건과학대생의 총학생회 투표권 인정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 출교된 후 소송을 통해 복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