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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돈만 '수억'…'폭탄돌리기' 시작된 위례신도시

'떴다방', 분양권 서로 사고 팔며 가격 올려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입력 : 2014.10.14 05:35|조회 : 19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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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자이' 모델하우스 앞에 늘어선 '떴다방'. /사진 = 이재윤 기자
'위례자이' 모델하우스 앞에 늘어선 '떴다방'. /사진 = 이재윤 기자
청약자가 대거 몰려든 위례신도시 신규아파트시장에 웃돈 호가만 억대에 달하는 분양권 매물이 등장, '불법전매'를 부추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당첨자 계약이 이뤄지지 않은 채 최고 2억~3억원의 웃돈을 요구하는 사례마저 나타나 거품 논란과 함께 소위 '폭탄돌리기'가 시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 일대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당첨자를 발표한 '위례자이' 101㎡(이하 전용면적)는 웃돈 요구액이 1억5000만원에 달한다. 같은 아파트 펜트하우스(125.17~134.59㎡)와 테라스하우스(121.80~131.84㎡)는 각각 웃돈 호가가 2억5000만~3억원, 1억5000만~2억원선으로 웬만한 집 한 채 값에 달한다.

문제는 이 아파트를 포함해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되는 민간아파트는 계약 후 1년간 사고파는 행위가 허용되지 않는 전매제한 물건이란 점이다. 이 기간에 매도·매수행위를 할 경우 관련법상 행정처벌을 받는다.

이처럼 과열양상을 부추기는 세력은 모델하우스 인근에 장사진을 친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들. 이들은 서로 분양권을 불법으로 사고파는 행위까지 일삼으며 거품을 만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폭탄돌리기를 하는 것이다.

폭탄돌리기는 금액을 올리면서 거래행위를 하고 통상 최종 수요자가 최고점에 매물을 인수, 가격하락 등에 따른 손실을 입는다. 이 같은 폭탄돌리기에 주변 중개업자도 가세했다. 장지동 L공인중개소 대표는 "계약이 끝나면 1억2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은 물건이 1억6000만원까지 오를 텐데 그 전에 사야 돈을 벌 수 있다"며 불법전매를 부추겼다.

하지만 계약도 안한 전매제한 물건의 초기 웃돈 호가가 수억원에 달하자 벌써부터 거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지동 M공인중개소 대표는 "이자비용까지 감안할 때 웃돈 요구수준이 지나치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거품이 빠질 텐데 결국 마지막에 사들인 수요자만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문가들도 불법전매에 따른 위험성을 감수하는 데다 지역 가치 이상 많은 웃돈을 지급해도 되는지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분양권 거래는 주식처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며 "정확한 시세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가치 등을 감안해 조심스럽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송파구는 '위례자이' 계약이 시작되는 15일 대대적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진경진
진경진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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